[글로벌 비즈] 애플, 클라우드 암호화 기능 공개…기관도 열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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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개인정보 보호 강화
요즘은 개인정보가 곧 돈이 되는 시대죠.
그만큼 각국 당국은 빅테크들의 보안실태를 철저히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애플이 한층 더 강화된 보안 정책을 내놨습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되는 사진과 메모 등 자료들을 완전 암호화해 백업 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한 건데요.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을 활성화하면 저장된 파일들은 본인이 아니면 수사기관을 포함해 그 누구도 열람할 수 없습니다.
애플은 또 아이디 로그인을 위한 디바이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새로운 문자 유출 방지 기술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용자 입장에선 반길만한 소식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은 과거 미 연방수사국, FBI로부터 이 같은 조치가 수사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은 전례가 있는데요.
당시 한발 물러나 데이터 암호화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최근 각국 정부가 개인정보 이슈에 민감하게 나오자 강경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카, 완전자율주행 포기"
애플 소식 하나 더 짚어보죠.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로드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출시도 늦추고, 기능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당초 제시한 운전대가 필요 없는 최고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 구현 가능성에 대해 고심한 끝에 결국 한 단계 낮춰 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핵심 인력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는데다 기술 확보에도 난항을 겪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요.
출시일도 당초 계획보다 1년 뒤인 2026년으로 미뤘고, 이에 따라 앞서 공개한 운전석이 없는, 승객이 마주앉는 디자인도 전면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차세대 모빌리티, 그중에서도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회의론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데요.
애플뿐만 아니라 전통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더그 필드 기술책임자도 "완전 자율주행은 사람을 달에 보내는 것보다 어렵다"고 토로하며 투자를 접었고요.
10년 넘게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고 있는 구글의 웨이모도 이렇다 할 진전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블루벨, 블랙록 CEO 사퇴 요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수장, 래리 핑크가 사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블루벨 캐피털 파트너스는 핑크 CEO가 ESG 경영을 앞세우고 있지만 위선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무리하게 ESG 투자를 밀어붙이면서 친환경 소비자를 기만하는 '그린워싱'을 비롯해 평판 리스크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랙록이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입장을 입맛에 따라 바꿔 신뢰를 잃었다"고 했고요.
여전히 글렌코어와 석탄 생산업체인 엑사로 등의 주요 주주로 남아있는 점, 또 석유 및 가스기업에 수 백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최근 공화당 주정부를 중심으로 노골적인 비판과 함께 블랙록 보이콧까지 벌어지고 있어 핑크 CEO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 위태로운 '1위 부자'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루이뷔통 모에헤네시 회장에게 잠시 내줬습니다.
바로 1위 자리를 되찾긴 했지만 간 발의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요.
1년 전 3천억 달러를 넘기며 정점을 찍었던 머스크의 재산은 테슬라 지분 가치 급락으로 현재 2천억 달러 밑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데다, 무리한 트위터 인수로 오너리스크까지 겹치자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50% 가량 빠졌는데요.
여기에 연준의 긴축 기조와 전기차 세제 혜택이 담긴 IRA 셈법도 얽혀있어 머스크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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