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부작용 많았다"...팔걷은 구현모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

김승한 기자 2022. 12. 8. 0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빚어지는 정보격차와 침해행위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민간 협력체를 구성했다.

디지털 시민 원팀은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구성되며 내년부터 시범 사업에 본격 돌입해 디지털 활용 교육, 보이스피싱 예방 기술 개발, 디지털 폭력 피해자 및 과몰입 청소년 지원 등의 활동에 나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글·김앤장 등 22개 기업 및 기관 참여교육·기술연구·피해지원 3개 분과 구성
구현모 KT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KT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빚어지는 정보격차와 침해행위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민간 협력체를 구성했다.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 디지털 시대 자정과 활용 교육에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7일 KT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구글코리아, 인텔코리아, 김앤장 법률사무소, 신한금융그룹, 이화여대 등 22개 기업 및 기관이 모인 가운데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을 개최했다.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민간과 공공 부문이 대규모로 연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사회가 많이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많았다"며 "디지털 부작용 해소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디지털 시민 원팀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여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구 대표의 제안에 적극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참여 기관은 "구 대표가 주도적으로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자는 것에 적극 공감했다"며 "원팀 결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구 대표는 '디지털 시민'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사회구성원'이라고 정의하며 향후 협업 체계를 견고히 해 디지털 선진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구 대표는 "KT는 그간 사회 곳곳에서 디지털 포용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꾸준히 실천했고, AI(인공지능) 원팀, 광화문 원팀과 같이 여러 기관이 모여 각자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팀 출범도 다같이 각자의 장점과 역량을 모으면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하게 됐다"며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누리도록 디지털 시민 원팀은 끝까지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구 대표는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KT의 4가지 미래 방향 중 하나로 디지털 안전과 소통, 정보 활용의 가치를 확산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ESG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대표는 이번 디지털 시민 원팀을 주축으로 디지털플랫폼 역량과 기존의 ESG 활동인 IT서포터즈, 랜선야학 등을 연계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시민 원팀은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구성되며 내년부터 시범 사업에 본격 돌입해 디지털 활용 교육, 보이스피싱 예방 기술 개발, 디지털 폭력 피해자 및 과몰입 청소년 지원 등의 활동에 나선다.

'교육' 분과에서는 이화여대와 서울교대, 서울시 및 경기도 교육청이 협력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디지털 활용 교육을 지원한다. 초등생부터 성인, 자녀와 부모 등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AI(인공지능) 스피커와 챗봇 등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한다.

'기술·연구' 분과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부작용을 해소할 기술을 고도화해 확산시키는데 협력한다. 특히 금융사를 비롯한 디지털 기업들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징후를 조기 탐지하는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피해지원' 분과는 디지털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법률 상담과 소송,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집중 심리치료 등의 전방위적 사후 대처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