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블]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주식, 스팩(SPAC) 투자

주식쇼퍼 2022. 12.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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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투자로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금리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으니 은행에 예금을 넣거나 채권에 투자하는 금액도 자꾸만 올라가고 있습니다. ‘고위험성 투자’보다는 ‘잃지 않는 투자’의 비중이 올라가고 있군요. 만약 주식은 주식인데, 손해 보지 않는 주식이 있다면 어떠신가요? 오늘은 손해 보지 않는 스팩(SPAC) 투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로,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입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모은 다음 비상장사를 인수합니다. 다만 설립 후 3년 이내 비상장사와 합병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청산 절차를 진행합니다.

한국에서는 2009년 말부터 설립이 허용돼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250개의 스팩이 주식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115개의 스팩이 비상장기업과 합병에 성공한 상태로, 성공률은 약 40%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상장된 스팩은 얼마나 있을까요?

네이버 금융에서 스팩으로 검색하면 현재 총 71개가 나옵니다.

네이버 금융 캡쳐.

우선 여기 적힌 이름들과 주가를 보면, ‘뭔가 다 비슷한데?’라는 생각이 우선 들겁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금융회사명 + 번호 + 스팩’ 이라는 방식으로 거의 다 유사합니다. 주가는 대부분 2000원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걸 볼 수 있습니다.

상장 이후부터 3년간 보유하고 있으면 40% 확률로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받을 수 있거나, 나머지는 청산돼 원금과 그동안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말로만 하면 잘 이해가 안 되니, 구조를 도식화해서 보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출처 크리블.

1. 스팩 설립

먼저 금융사(스폰서)가 스팩을 설립합니다. M&A할 기업을 발굴하고, 그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류상의 기업으로 존재합니다.

2. 기업공개 및 상장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며 일반인들은 다른 기업이 상장할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공모주에 청약을 넣을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모가는 1주당 2000원으로 상장폐지 시의 기준도 2000원이 됩니다.

3. 합병기업 발굴

스팩을 설립한 스폰서들은 합병할 기업을 찾기 시작합니다. 3년의 기간 동안 투자자는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며, 발굴 전까지는 보통 2000원에서 주가는 조금씩의 변동만 있습니다.

4. 성공 or 실패

합병할 기업을 발굴에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에 따라 절차는 달라집니다.

(성공)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주주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여기서 찬성에 많다면 스팩의 주식은 피합병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주식시장에 재상장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최근의 사례로 교보9호스팩은 10월 31일 밸로프와 합병되어 스팩은 상장폐지되면서 밸로프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출처 한국거래소.

최근 1년간 총 19건의 성공사례가 있었네요.

(실패) 합병에 실패했다고 해서 투자자는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원금(2000원)과 이자를 지급받기 때문이죠. 오히려 합병할 기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지고 합병취소를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자는 대부분 은행 예금금리보다 조금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현재는 은행 예금금리도 올랐으니, 스팩의 이자(예치이자율)도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겠죠? 심지어 이런 이자율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DART, 삼성스팩4호 이자율 변경

(출처: DART, 삼성스팩4호 이자율 변경)

◇긁지 않은 복권?

스팩은 거의 다 2000원에서 왔다갔다하는데, 유독 비싼 스팩도 몇 개 보입니다. 현재 삼성스팩4호는 1주당 5960원 ,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3870원으로 상장가 대비 100% 이상씩 오른 상태입니다. 만약 이런 스팩을 IPO 때 투자했다면 지금은 남들은 주식으로 손해봤을 때, 원금도 잃지 않으면서 100%씩 이득을 보고 있는 상황이겠죠? (물론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이유 없이 급등해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가만 봐도 무슨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기업과 합병이 결정되었다고 예상하면 되겠죠? 합병기업이 우량하고 좋은 기업일수록 스팩의 가치도 동일하게 올라갑니다.

만약 모든 스팩의 공모주에 참여하여 전부 2천원에 매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몇 개는 대박이 날거고, 나머지는 은행 이자를 받고 원금을 그대로 회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손해 보지 않는 복권이 될 수 있는 투자 방법이죠.

◇투자 방법은?

모든 스팩에 일괄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원금이 소중한 개미투자자입니다. 그렇다면 간단한 아이디어로 무조건 2000원 이하에서 매수해서 2000원이 넘어가면 매도하는 방법의 투자 방법도 있습니다.

2000원 이하일 때 매수하면 무조건 확정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1900원 수준에 머문 스팩을 산다면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1900원에 매수한 스팩의 최종 이자가 100원이라면? 만기 시 200원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결론 (저위험-저수익 투자)

스팩은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저위험상품입니다. 다만 위험도가 낮은 만큼 수익률도 낮습니다. 아무리 예치이자율이 올라가고 있다지만 은행의 예금금리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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