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우디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소원해진 틈을 노려 사우디를 적극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시 주석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초청으로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시 주석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문 기간에 사우디와 중국은 1100억리얄(약 39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 증산을 요구하기 위해 사우디를 찾았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돌아간 지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에 다른 중동 국가 지도자들과도 만나며 중동 지역 영향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사우디와 중국이 대규모 에너지·군사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국은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사우디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우디 현지 무인기 생산 시설 설립 등을 놓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AFP 통신은 “중국과 사우디의 군사 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며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기간에 양국 간 여러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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