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가 경제 탈선시킬 것”… 월가 거물들 내년 경기침체 경고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12. 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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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 거물들이 잇따라 새해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월가의 비관적 전망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침식시켜 소비자 저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경제를 탈선시키고, 가볍거나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 거물들의 비관적인 새해 경제 전망에 이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2%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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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저축 바닥 드러내고 있어”
美증시 하락… 유가 3.5% 급락
“모건스탠리, 1600명 감원 계획”
미국 월가 거물들이 잇따라 새해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월가의 비관적 전망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6일(현지 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소비자도 기업도 양호해 보이지만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구매력을 낮출 경우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침식시켜 소비자 저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경제를 탈선시키고, 가볍거나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경기 부양으로 미 소비자는 총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 원) 초과 저축 상태이며 지난해보다 10% 더 소비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내년 중반이면 초과 저축이 더 이상 남지 않는 데다 소비까지 줄면서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 비중은 약 70%다.

다이먼 CEO는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기준금리 5% 시대가 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같은 심각한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새해를 “덜컹대는(bumpy)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 가계와 기업은 금융 자산이나 조직 효율화 등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 솔로몬 CEO는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보지만 실제로 경기가 침체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월가 거물들의 비관적인 새해 경제 전망에 이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2%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활동이 저조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하루 3.5% 하락해 지난해 말 수준인 74달러대로 떨어졌다.

월가 은행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CNBC는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임직원 2%인 16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팬데믹 시기에 과잉 투자했던 빅테크 업계가 대규모 감원한 데 이어 ‘스트리밍 출혈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미디어 기업도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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