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유화학 ‘업무개시명령’ 발동 임박…내일 국무회의 논의

박영민 2022. 12. 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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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 오늘로 14일쨉니다.

정부가 시멘트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로 확대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가 협상보다 압박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반발하면서 노정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주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 연대의 파업.

철강 출하량은 절반 이상, 석유화학의 경우 3분의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재고가 쌓이면서 당장 이번 주말부터 감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생산은 하고 출하는 안 되니까 쌓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일단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해서 '평소 출하량의 50% 이상으로 저희가 끌어올리겠다'라고 계속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지 9일 만에, 철강과 석유화학으로 확대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은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내일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협상 재개 등 변수가 없는 한 의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친 국토부는 통지를 받고도 운행을 재개하지 않은 화물차주를 제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명령서를 받고 복귀하지 않은 시멘트 화물차주 1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자치단체에는 운행 정지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화물연대는 반발했습니다.

협상은 뒷전으로 미루고 압박과 처벌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귀란/화물연대 전략조직국장 :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오로지 화물연대를 어떻게 탄압할지, 그 탄압 수단에 대해서만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을 표하고요."]

정부의 강경 대응에 건설 노조 등이 화물연대의 동조 파업에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절반이 넘는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채상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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