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LSB “한 순간도 탱킹 생각 안해...롤드컵 나가는 팀 만들 것”

김형근 2022. 12. 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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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을 위한 새로운 로스터를 공개한 리브 샌드박스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리브 샌드박스를 운영 중인 SBXG는 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5일부터 진행 중인 ‘리브 샌드박스 박싱 위크’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리브 샌드박스 LCK 선수 및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데이터’ 바탕으로 선수 강점을 성적으로 이끌 것

먼저 리브 샌드박스의 팀 구성과 관련해 이영남 전략분석관은 ‘데이터’의 활용을 강조했다.

“팀이 구성되는데 걸린 49일 동안 단 한 순간도 탱킹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은 이 분석관은 “우승을 해보겠다는 집념 하나로 로스터를 구성했다.”라고 스토브리그를 거친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로스터를 만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검증된 선수 영입’에 대해 “지속성이 떨어지고 돈이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써야 효율이 좋을지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신 ‘저평가된 선수를 발견’해 ‘전력 분석’을 통해 최적의 전략을 세우고, ‘유망주를 발굴 및 육성’하는 형태로 팀의 발전을 꾀했다.”라고 로스터에 대한 방향성을 설명했다.

특히 ‘저평가된 선수를 발견’해 ‘전력 분석’으로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NBA 휴스턴 로키츠의 사례를 들며 “이들 팀들은 선수 능력치는 달라지지 않더라도 전력 분석을 통해 어떻게 경기를 펼쳐 가느냐에 따라 선수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낼 수 있음을 여러 해동안 증명해 왔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기성 스포츠들이 아날로그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과는 달리 e스포츠는 플레이 자체가 데이터로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픽을 선택할지부터 움직임의 선택까지 세분화의 데이터를 받아보는데 유리한 환경이다.”라고 ‘데이터’ 기반의 전략 수립의 용이함을 설명했다.

반면 “e스포츠의 경우 데이터의 변수가 너무 많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 분석관은 “e스포츠에 데이터를 적용하는 것의 난이도가 높다.”라고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딥 러닝 기술을 통한 추상화 데이터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상황을 보다 세분화하며 다각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대책을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유망주의 발굴과 육성에 있어서도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지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하며 “앞으로 챌린저스 팀의 경우 이러한 방식으로 성장한 자체 아카데미의 선수들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선수 풀을 채울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운영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다.
■ ‘탱킹’ 시선 이해 안가... ‘교전 잘하는 똑똑한 팀’ 만들 것

이영남 전략분석관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리브 샌드박스의 LCK 팀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버돌’ 노태윤은 “그동안 자신감이나 실력에 부족함을 느꼈지만 새로운 팀에서는 이런 부분을 채우고 최대한 합을 잘 맞추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윌러’ 김정현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누군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제가 주도적으로 오더하고 경기를 이끌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어 ‘클로저’ 이주현은 “그동안 플레이에 있어 싸움에 몰두하는 방식이었다면 새 시즌에는 균형을 생각한 팀 플레이 중심으로 많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한 뒤 “중앙 지역에서의 싸움이 팀의 승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는 만큼 라인전을 잘 할 수 있도록 숙달해 팀에 길을 열어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는 ‘엔비’ 이명준은 “지난해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것 같지만 많은 연습을 바탕으로 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엘’ 김진홍과의 호흡도 아직 완벽하지 않아 더욱 발전시켜가고 있으며, 콜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현재 연습 상황을 이야기했다.

‘카엘’ 김진홍 역시 이주현과 마찬가지로 “교전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팀 플레이가 중요한 만큼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라인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발전에 필요한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음을 밝혔다.

류상욱 감독은 ‘교전을 잘하는 팀’을 강조하며 “항상 교전을 잘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진다고 생각해 ‘교전을 지향하는 팀’을 만들고 싶으며, 다섯 선수 모두 교전 판단을 잘 하는 것을 발전의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스프링 스플릿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은 뒤 서머 스플릿을 거치며 롤드컵을 노리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뒤 “우리 로스터에 대한 ‘탱킹’이라는 시선이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며, 로스터 완성 후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데이터’를 통해 보다 많은 상황에 대처가 가능해 조금씩 스크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현재 팀의 상황을 밝혔다.

김다빈 코치도 “메타에 대한 분석과 함께 전 라인의 체급을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다섯 선수 모두가 그동안은 흐름에 몸을 맡기기만 했기에 김정현 선수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누군가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일 때 다섯 명 모두 판단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육성 방향성을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라인전의 체급이 좋고 교전에 대해서도 생각도 열려있어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며, 단점으로는 운영과 플레이에 미숙한 점이 보이고 판단을 내리는 것에 아직 망설임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 ‘3개년 로드맵’ 바탕으로 자력 성장 증명할 것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리브 샌드박스를 운영하는 SBXG의 ‘3개년 로드맵’이 소개됐다. 설명에 나선 정인모 대표는 “SBXG는 프로 게임단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게이머를 상대로 ‘프리미엄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롤큐와 모니터 그룹, 메타 토이 게이머즈 길드, 포탈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서비스 영역을 소개한 뒤 “2022년 예상 매출 약 120억 원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입을 창출하며 브랜드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목표로 “2025년 까지 글로벌 e스포츠 사업을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한다.”며 2023년부터 진행될 ‘3개년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3년에는 흑자 기업을 달성하며 데이터 기반 코칭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수 성장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크리에이터 및 미디어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구조’를 형성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어 2024년에는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핵심 선수의 프랜차이즈화와 연고지 출신 선수의 정착, 패션 브랜드 도약 등 ‘단계적 성장’의 과정을 거친 뒤 2025년에 사업 모델을 글로벌시장에 전개하며 e스포츠 선수 및 팀을 공격적인 확보해 세계적 수준의 팀과 브랜드로 성장하는 ‘공격적 확장’을 노린다.
정인모 대표는 “이러한 ‘3개년 로드맵’은 결코 허무맹랑한 목표가 아니며 시장이 미래 가치만 가지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 왜 기대를 받았는지를 증명하는 시기가 된 만큼 SBXG가 e스포츠 업계에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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