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LSB “한 순간도 탱킹 생각 안해...롤드컵 나가는 팀 만들 것”
리브 샌드박스를 운영 중인 SBXG는 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5일부터 진행 중인 ‘리브 샌드박스 박싱 위크’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리브 샌드박스 LCK 선수 및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데이터’ 바탕으로 선수 강점을 성적으로 이끌 것
먼저 리브 샌드박스의 팀 구성과 관련해 이영남 전략분석관은 ‘데이터’의 활용을 강조했다.
“팀이 구성되는데 걸린 49일 동안 단 한 순간도 탱킹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은 이 분석관은 “우승을 해보겠다는 집념 하나로 로스터를 구성했다.”라고 스토브리그를 거친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로스터를 만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검증된 선수 영입’에 대해 “지속성이 떨어지고 돈이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써야 효율이 좋을지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신 ‘저평가된 선수를 발견’해 ‘전력 분석’을 통해 최적의 전략을 세우고, ‘유망주를 발굴 및 육성’하는 형태로 팀의 발전을 꾀했다.”라고 로스터에 대한 방향성을 설명했다.
반면 “e스포츠의 경우 데이터의 변수가 너무 많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 분석관은 “e스포츠에 데이터를 적용하는 것의 난이도가 높다.”라고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딥 러닝 기술을 통한 추상화 데이터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상황을 보다 세분화하며 다각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대책을 이야기했다.
이영남 전략분석관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리브 샌드박스의 LCK 팀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버돌’ 노태윤은 “그동안 자신감이나 실력에 부족함을 느꼈지만 새로운 팀에서는 이런 부분을 채우고 최대한 합을 잘 맞추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윌러’ 김정현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누군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제가 주도적으로 오더하고 경기를 이끌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어 ‘클로저’ 이주현은 “그동안 플레이에 있어 싸움에 몰두하는 방식이었다면 새 시즌에는 균형을 생각한 팀 플레이 중심으로 많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한 뒤 “중앙 지역에서의 싸움이 팀의 승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는 만큼 라인전을 잘 할 수 있도록 숙달해 팀에 길을 열어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는 ‘엔비’ 이명준은 “지난해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것 같지만 많은 연습을 바탕으로 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엘’ 김진홍과의 호흡도 아직 완벽하지 않아 더욱 발전시켜가고 있으며, 콜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현재 연습 상황을 이야기했다.
‘카엘’ 김진홍 역시 이주현과 마찬가지로 “교전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팀 플레이가 중요한 만큼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라인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발전에 필요한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음을 밝혔다.
류상욱 감독은 ‘교전을 잘하는 팀’을 강조하며 “항상 교전을 잘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진다고 생각해 ‘교전을 지향하는 팀’을 만들고 싶으며, 다섯 선수 모두 교전 판단을 잘 하는 것을 발전의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스프링 스플릿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은 뒤 서머 스플릿을 거치며 롤드컵을 노리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뒤 “우리 로스터에 대한 ‘탱킹’이라는 시선이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며, 로스터 완성 후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데이터’를 통해 보다 많은 상황에 대처가 가능해 조금씩 스크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현재 팀의 상황을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리브 샌드박스를 운영하는 SBXG의 ‘3개년 로드맵’이 소개됐다. 설명에 나선 정인모 대표는 “SBXG는 프로 게임단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게이머를 상대로 ‘프리미엄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롤큐와 모니터 그룹, 메타 토이 게이머즈 길드, 포탈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서비스 영역을 소개한 뒤 “2022년 예상 매출 약 120억 원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입을 창출하며 브랜드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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