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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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지독한 팬으로서, <반지의 제왕>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좋아한다. 노동집약적 현장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몇 개 있는데, 이렇다. 소품팀 스태프들은 소품 만드는 데 정성을 쏟다 지문이 지워졌고, 단 몇 초도 안 되는 장면을 위해 아주 거대한 절대반지를 제작했다.또 분장사 샘 핏은 호빗의 커다랗고 거친 발을 1천8백 개나 만들었으며, 낙엽 떨어지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스태프들은 가을 동안 대량의 낙엽을 직접 모았다는 이야기다. 유쾌하게 웃고 넘길 법한 이 이야기들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 한 편, 그 속에 수많은 장면이 만들어지는 데는 제작자의 고군분투와 정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창작물이 세상에 소개되려면 당연히 필요한 것들이지만, 세상은 결과물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제작자의 노력은 간과되기 쉽다. 작품 편집에 크게 관여하는 종합적인 조율사 영화제작자, 스크린 밖에서 활약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심 끝에 창작하는 이들의 공로를 기리고자, 해밀턴이 특별한 기념식을 마련했다.
해밀턴은 기념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영화라는 마법을 실현시키기 위해 뛰어난 역량을 펼친 인재들을 기념합니다.”
BTCA의 빛나는 순간
영광의 수상자들
먼저, 소품담당자상이다. 아주 작아 관객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소품이라도, 위치가 바뀌거나 사라지면 영화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이처럼 장면의 분위기를 아우르는 소품을 만드는 주역을 위한 소품담당자상은 10년 만에 돌아온 <토르: 러브 앤 썬더>의 ‘기욤 들루슈’가 수상했다. 배우가 연기하고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는 것은 각본 덕분.
작품의 몸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각본의 힘은 대단하다. 이번 어워드에서 시나리오작가상은 <쉬 세드>의 ‘레베카 렌키윅츠’가 거머쥐었다. 시상한 배우 캐리 멀리건은 “레베카가 쓴 <쉬 세드>의 각본이 이 작품에 저를 끌어들였다”며 각본의 힘이 견고함을 강조했다. 한편, 관객을 몰입시키고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도록 만든 영화의 제작자에게 수여하는 시각효과상은 <놉>의 ‘기욤 로셰론’의 품에 안겼다. <놉>에서 괴생명체의 기괴한 몸짓은 가히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던 필’ 감독이 시상하여 더욱 유의미한 무대였다. 이 밖에도 훌륭한 영화에 크게 기여한 이들의 수상 행진은 계속됐다.
해밀턴이 영화인에게 바치는 공로
계속 이어질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BTCA)는 시간이 흘러도 영화계를 이끌고 나갈 인재를 위한 자극제로서, 숨겨진 인재를 발굴하는 핵심적인 역할로서 주목받을 것이다.
Editor : 정소진 | Cooperation :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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