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 지정, 이젠 美 연방의 차례”

박영준 2022. 12. 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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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김치를 좋아한다면 당신은 김치 없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할 겁니다."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은 기자와 만나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날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김치가 한국의 주요한 음식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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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도서관서 김치의 날 행사
영 김, 축사 통해 김치 매력 홍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어”
맛보기 행사·김장 시연 등 진행
연방 차원 ‘김치의 날’ 지정 추진
멀로니 “통과될 때까지 노력할 것”

“만약 당신이 김치를 좋아한다면 당신은 김치 없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할 겁니다.”

미국 워싱턴의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뒤편,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김치의 날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6일(현지시간) 열렸다. 행사장의 시식용 김치 냄새가 도서관 건물을 휘감았다.
미국 공화당의 한국계 영 김 연방하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의회도서관에서 11월22일을 연방의회 차원의 김치의 날로 지정하기 위해 열린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지난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공화당 소속의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은 축사에서 “한국 문화와 김치와 같은 한국 음식에 대한 사랑이 이곳 미국과 전 세계에서 커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K-팝과 K-컬처처럼 김치에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도 말했다.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민주당의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은 “도서관 앞에서 직원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느냐고 물었을 때 바로 김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면서 “그래서 김치 냄새를 따라가면 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은 기자와 만나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날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김치가 한국의 주요한 음식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즉석에서 겉절이 김치를 담그는 시연이 진행되고, 총각김치, 열무김치, 포기김치 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김치 제품이 진열됐다. 참석자들은 김치를 직접 맛보고, 김치를 어떻게 만드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캐롤린 멀로니 하원의원은 11월22일을 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을 7월 대표 발의했다. 중국이 김치가 자국의 문화라고 잘못된 주장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미국 의회 의원들이 연방의회 차원의 김치의 날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하원의원(공화당)은 축사에서 “김치의 날 지정은 전국적으로 확인되는 김치의 인기를 조명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의 미국에 대한 공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버지니아 등 많은 주가 이미 김치의 날을 지정했으며 이제 미국(연방)이 따라갈 차례”라고 말했다.

김치의 날 결의안은 멀로니 의원,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하킴 제프리스 등 모두 12명의 의원이 서명했지만 연말까지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해 이번 회기로 임기가 끝나는 멀로니 의원은 “결의안을 지지하는 강한 리더십 그룹이 있다”면서 “우리는 통과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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