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cm 남성 그는 귀족이었다”…황남동 120호분 현장 공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2. 12. 7. 22: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신라 귀족이 사용했던 화려한 금속 장식물이 무덤 주인이 원래 착용한 모습 그대로 출토됐다. 황남동 120호분 현장에서다. 이 현장은 일반에게도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경북도·경주시와 함께 오는 8일 황남동 120호분 현장에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의 최근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120호분은 흙더미를 쌓아 올려 만든 봉분(封墳) 3개가 포개어진 형태의 무덤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8년 신라 왕경의 핵심 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발굴 조사에 착수해 120호분의 주변부인 120-1호, 120-2호분 조사는 지난해 완료한 바 있다.

특히, 120-2호분에서는 금동관, 금동 관모, 금제 태환이식(굵은 고리 귀걸이), 유리구슬 가슴걸이, 은제 허리띠와 팔찌, 반지, 금동 신발 등 화려한 장신구를 착장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피장자가 발굴된 터라 중심분인 120호분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컸었다.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이번 현장 설명회는 중심부인 120호분의 시신이나 관을 비롯해 부장품을 직접 보호하는 시설인 매장주체부의 발굴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120호분의 무덤 주인공은 목과 가슴 부근에 금제 가는귀걸이, 유리구슬 가슴걸이, 허리 부분과 그 주변에 은제 허리띠, 철제대도 등을 착장했다.

다리 부근에 정강이뼈로 추정되는 인골 흔적이 남아 있어 무덤 주인공은 신장 165cm 이상의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경주 황남동 120호분의 축조 시기는 이같은 출토 유물로 봤을 때 학계에서는 황남대총 북분과 천마총 사이인 금관총 단계이며, 5세기 후반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