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자율주행의 눈 역할 ‘렌즈’ 경쟁력 확보

이재덕 기자 2022. 12. 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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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플라스틱 교차 적용 소형화
디자인 편의 높이고 가격도 낮춰
LG이노텍 직원이 ‘고성능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 2종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플라스틱을 사용해 크기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고성능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차로 이탈 여부 등을 감지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탑재되는 렌즈와 운전자 피로도·전방주시 감지 등에 쓰이는 운전자모니터링시스템(DMS)용 카메라 렌즈 등 2종이다.

기존 자율주행용 렌즈는 온도나 외력에 강한 유리로만 제작돼 두껍고 가격이 비쌌다. LG이노텍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렌즈는 렌즈 내부에 얇은 플라스틱과 유리를 교차 적용해 두께를 20~30%가량 줄였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 유리 제품과 마찬가지로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며 물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플라스틱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렌즈가 얇아지면서 차량 내·외부 디자인 설계 자유도가 높아졌다”며 “자율주행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감지 장치가 부착되기에 부품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카메라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용 카메라 시장은 2021년 4조2000억원에서 2025년 7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17%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하이브리드 렌즈로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민석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플라스틱이 지니는 한계를 혁신 기술로 극복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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