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수은 메기’ 검사 중단…원인 규명 ‘하세월’
[KBS 대구] [앵커]
안동댐 메기에서 중금속인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해 어민들의 조업이 중단된 지 두 달이 다 됐습니다.
어민들은 생계난을 겪고 안동댐 수질에 대한 불안은 큰데, 행정당국은 서로 책임과 역할만 따지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민들의 조업이 중단된 지 두 달쨉니다.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안동댐 메기에서 기준치의 두 배에 이르는 수은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조업을 다시 하려면 중금속 재검사에서 적합판정이 나와야 하지만 국립 수산품질관리원은 검사를 중단했습니다.
재검사는 객토와 정화 등으로 유해물질이 제거될 때라고 한정했습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쪽이 오염됐을 것 같다. 오염원이나 이런 부분이 해결이 안 되면 검사해봐야 또 부적합 날 거니까."]
환경부는 오염 실태조사와 원인을 추적하는 연구용역을 내년 7월에야 발주할 계획입니다.
그로부터 일 년이 지나야 용역 결과가 나옵니다.
유해물질 제거 대책은 그 이후라야 나올 수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연구결과에 따라 주체별로(행정기관별) 역할이라든가 나올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게 시간이 좀 걸리는 거잖아요."]
어민 생계대책과 관련해 경상북도는 폐업보상을, 안동시는 낚시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어민들은 엇박자 행정이라며 답답해합니다.
[남경희/안동호 어민회장 : "폐업을 하게 되면 어업권을 반납하게 돼 낚싯배라든지 다른 영업을 못하게 되고, 다른 걸 하자니 지금 당장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안동댐 상류의 수질이 양호하다는 발표를 하며 취수원 이전 사업에만 속도를 내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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