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전문가들 “방역 완화 中, 겨울 대유행 고통 겪을 것”

2022. 12. 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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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강한 반발에 중국이 방역규제를 완화하자 겨울 대유행으로 시련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앞서 중국 푸단대학교 연구진도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중국 내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상황에서 국민이 충분한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면 6개월 내 15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모델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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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백신 접종률 낮고 백신 부족
중국산 백신, mRNA 백신 대비 효과↓
“최악의 경우100만명 사망할 수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7일 베이징의 한 약국에서 배달 기사가 약을 픽업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무증상 및 경증 감염자에 대해 원칙상 자가격리를 택할 수 있게 하는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대중의 강한 반발에 중국이 방역규제를 완화하자 겨울 대유행으로 시련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취약계층의 낮은 낮은 백신 접종률로 사망자가 10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 내 노인 계층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만한 의료 시설이 부족한데다 비축된 백신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취약 계층과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 병상 부족 등 의료 붕괴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20년 기준 중국의 80세 이상 인구는 3600만 명인데 현재 이들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6.6%, 3차 접종률은 40%에 그친다.

게다가 중국은 지금까지 자국산 백신만을 승인하며 자국민이 모더나 등 해외에서 개발한 mRNA 백신의 접종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개발한 시노팜, 시노백 백신 등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낮다는 게 의학계의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이 방역규제를 급히 완화하면 겨울 대유행에 보건 체계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아시아 거시경제 컨설팅업체인 ‘위그램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모델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번 겨울에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분석에 따르면 일일 사망자는 내년 3월 중순 2만 명까지 치솟고 3월 말에는 중증환자가 중환자실 수용인원의 10배인 하루 7만 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앞서 중국 푸단대학교 연구진도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중국 내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상황에서 국민이 충분한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면 6개월 내 15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모델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 계층을 포함해 백신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이 높아져야 코로나19 사망률을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첸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부교수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재앙은 이미 어렴풋이 다가오고 있다. 타이밍이 매우 나쁘다”라면서 중국 정부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위드 코로나의 전환을 시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윌리엄 샤프너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료센터 교수는 “중국은 이제 심각한 질병과 사망, 의료 시스템 관련 스트레스에 따른 고통의 기간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 카울링 홍콩대 전염병학 교수도 “통제되지 않는 전염병이 퍼지면서 중국은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이들을 돌보느라 치료 시기를 놓친 다른 환자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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