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사장이 가게 내 귀금속 매장서 1억 상당 훔쳐

여수경찰서

[헤럴드경제(여수)=황성철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내 귀금속 판매점에서 보석 1억원어치를 훔친 사장이 긴급 체포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영업이 끝난 귀금속 매장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A(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0시쯤 전남 여수시 봉산동 자신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 화장실에 2시간 가량 숨어 있다, 마트 내 금은방에 침입해 보석 등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 A씨는 귀금속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매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제거하고 진열장 문을 열어 준비해온 검정 비닐봉지에 귀금속을 담았다.

A씨는 범행 직후 마트를 나와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나, KTX를 타고 서울 명동으로 가 4000만원가량의 귀금속을 금은방에 판매했다.

귀금속 매장 주인은 범행 다음 날인 3일 오전 10시 30분쯤 영업 준비를 하다가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이날 오후 7시 40분쯤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박 빚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귀금속을 판매해 얻은 4000만 원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아있는 귀금속을 회수하고 A씨가 귀금속을 판매한 가게를 찾고 있다”며 “ A씨를 구속해 여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