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속속 생겨나는 ‘학교 매점’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와 원격수업 탓에 학교 매점은 대부분 사라진 지 오래인데요.
세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학교 매점이 속속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의 한 고등학교 매점에서 학생들이 재료 준비가 한창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점심시간에 문을 엽니다.
["오픈하겠습니다. 오늘 파운드 케이크는 천오백 원에 판매하겠습니다."]
외식조리학과 학생 20여 명이 주축이 돼 두 달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제품은 실습시간에 만든 빵과 음료, 급식만으로 양이 차지 않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하루 50~60명이 이용합니다.
[오은택/장영실고2학년 : "학생들이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에 따라서 교직원들하고 부모님들도 건강한 먹거리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매점을 열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세종의 한 초등학교에도 매점이 생겼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들이 사회적협동조합 형태의 매점 설립을 추진했고 학생들은 판매 품목과 가격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도은/해밀초4학년 : "학생회에서 어린이들의 의견을 받아서 재료와 가격을 정해줘요."]
두 매점 모두 공식 설립철차를 거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학교 외 지역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은정/해밀초 학부모 : "일반적인 학교에서 배우는 배움을 뛰어넘어서 사회적 경제관념을 배울 수 있고 이 마을에서도 여러 가지 것을 같이 하면서..."]
세종지역 다른 학교 두세 곳도 매점 운영을 검토하는 가운데 학교협동조합 매점이 단순 매점을 넘어 학생자치와 공동체 활성화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보이스피싱 ‘악성 앱’ 진원지는 북한
- [단독] 이태원 참사 다음날, 대통령 주재 회의서 “‘압사’ 단어 빼라” 결정
- 악성 앱 판매 북 조직원은 ‘로케트공업부’ 소속
- ‘16강 진출’ 축구대표팀 금의환향
- ‘깜짝 스타’ 조규성…인기 폭발
- 강제동원 피해자 ‘국민훈장 수상’ 외교부가 제동
- 의정활동 약속, 얼마나 지켰나?…‘본회의 의결’ 30%
- “조폭·떼법공화국”…장관 원희룡의 거칠어지는 말말말
- [단독] 경찰청 정보관 3명 수사의뢰·7명 인사조치…‘언론 유출’ 고강도 감찰
- 군수가 타던 ‘3만km’ 차 업무용으로…“헌 차 줄게, 새 차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