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4일째…경남 기업 운송 차질 우려 확산

최진석 2022. 12. 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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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화물연대의 파업이 14일째 이어지면서 경남 산업계 곳곳에서도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레미콘과 펌프카 노동자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면 지역 건설 현장에도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철강업체 앞 도로, 화물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 14일째 접어들면서, 이 업체의 누적 피해액은 2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강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하루 평균 출하 물량이 평소의) 한 25%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지금 (제품을) 적재하는 장소라는지. 이런 것이 문제가 많습니다."]

다른 철강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평균 출하물량이 평소의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일부 철강 공장의 가동이 중단될 우려까지 나옵니다.

경남의 건설 현장과 수출 기업에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멘트 회사 출하 물량이 평소 60%로 떨어지면서 건설 공사 현장 70여 곳도 레미콘을 수급받지 못해 타설이 중단되거나 공사가 중지됐습니다.

현재까지 수출기업 피해는 2곳에 8천5백만 원로 집계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다른 수출기업 4곳도 위약금과 거래 중단으로 18억 원대의 피해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품 출고를 못 하거나 컨테이너 입고가 늦어져 생산을 못 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피해 접수도 늘고 있습니다.

[최수진/주무관/중소벤처기업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 "총 11개 (중소)기업에서 18건의 피해 사항이 접수됐습니다. 그중 배차 불가로 인해 출고를 진행하지 못하는 등 운송 차질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물류비 증가에 따른 피해가 많았습니다."]

정부가 철강업계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예고한 가운데, 경남과 부산, 울산의 레미콘과 펌프카 노동자 3천5백여 명도 내일(8일)부터 파업에 동참해 건설 현장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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