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신경전 가열...'친윤' 대규모 모임 발족
국민공감 "尹 정부 뒷받침 위한 단순 공부 모임"
친윤계 구심점 전망에 '당권 주자'들 대거 참석
[앵커]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장관 차출설은 다소 잦아들고 있지만 당권 주자들 사이 신경전은 오히려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발족한 친윤계 의원들의 대규모 모임이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입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공감'이 전체 의원 115명 중 71명이 참석한 가운데 닻을 올렸습니다.
돌고 돌아 계파 모임 아니냐는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듯 공부 모임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 모임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계파모임, 또한 다른 길로 결코 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당대회 국면에서 결국 친윤계 의원들의 구심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도 대거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선거를 지휘해서 이기는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은 이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년 2월 말, 3월 초로 전당대회 일자가 가닥이 잡히며 주자들 간 기 싸움도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대권 주자는 당권을 잡으면 안 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경쟁자 제거용일 뿐이라고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너무 한가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대선을 걱정할 때입니까? 총선을 걱정해야 합니다. 오히려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논리다.]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를 높이려는 일부 움직임에 삼류 코미디라고 직격했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유승민 1명을 어떻게 이겨보겠다고 지금 전대 룰을 7:3을 9:1로 바꾸고 별 이야기 다 나오는데 저는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를 두고도 논란이 한창인데 친윤계 장제원 의원은 김기현 의원과의 연대설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요즘 김-장 연대 얘기도 나오잖아요?) 글쎄. 요즘 김장철인가요? 너무 그건…. 차차 봅시다. 경선 룰이 만들어지고 또 경선,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면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
예산 정국이 마무리되고 전당대회 준비가 구체적으로 시작되면 당원 투표 반영비율과 총선 승리 공약 등을 두고 당권 주자들 사이 신경전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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