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수의 변신…반도체 초순수 재탄생 예고
[앵커]
우리가 가정에서 쓰고 버리는 물이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초순수로 재탄생됩니다.
경기도 내 5개 지자체가 한 차례 정화해 하천에 방류하는 하수처리수를 한 번 더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쳐 삼성전자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의 하수처리시설입니다.
지상엔 공원과 체육문화시설이, 지하엔 하수처리장이 있습니다.
수지구 전체와 기흥구 일부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하수 하루 15만 톤을 처리합니다.
[한세운/용인클린워터 관리팀장 : "수지레스피아의 처리수는 하천 1에서 2급수의 수질로 깨끗이 정화해서 (하천에) 방류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다른 하수처리장은 방류되는 물 중의 일부를 한번 더 정화하는 재처리 과정을 거쳐 인근 빌딩의 화장실과 청소용수로 공급합니다.
[오흥운/흥덕IT밸리 관리지원센터장 : "(수도요금이 매월) 70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현재 지금 재이용수 설치하고 나서는 최대 2000만 원 정도까지밖에 안 나왔기 때문에 절감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는 화장실 용수 등에 한정된 하수처리수 재활용이 앞으로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 수준으로 확대됩니다.
용인 수원 화성 평택 오산 등 5개 지자체가 하수처리수 47만 4천 톤을 재처리해 삼성전자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용인시의 경우 오는 2029년부터 기흥레스피아와 수지 레스피아에서 배출하는 하수처리수 14만 톤 중 10만 2천톤을 삼성전자 기흥, 화성 사업장에 공급합니다.
[이상일/용인시장 : "물 부족 사태에 대비를 해야 되고 반도체 산업은 물이 매우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수업사이클링을 통해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삼성전자가 요청한 이번 협약으로 기업은 ESG경영 실천과 물 이용료 절감을, 지자체에는 재처리수 판매를 통한 수익과 수질오염을 줄이는 환경적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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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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