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설법인 급감…지역 경기 ‘한파’
[KBS 부산] [앵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활기가 돌았던 지역 경기가 다시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경기 가늠자인 신설법인 수가 반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요,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현상의 영향으로 쉽사리 창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부산지역 신설 법인 수는 모두 372개.
올해 신설법인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40%가량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관련 신설법인은 66개로, 1년 전 151개보다 60% 가까이 급감했고, 제조업도 38개로 지난해 82개보다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코로나19에도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 유통업마저 감소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다 물가 상승, 환율 상승 등 이른바 '3高 현상' 심화로 창업 여건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 뒤 단기 자금시장도 막혀 제조업, 건설업, 부동산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요셉/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지역 창업 환경이 얼어붙고 있는 만큼 창업기업들을 위한 정책자금의 대출한도를 확대하거나 상환을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고, 고금리 대환과 같은 직접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지역 신설 법인 대부분은 5천만 원 미만의 소규모 자본 창업으로, 서민 경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적극적인 창업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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