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설법인 급감…지역 경기 ‘한파’

김계애 2022. 12. 7.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활기가 돌았던 지역 경기가 다시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경기 가늠자인 신설법인 수가 반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요,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현상의 영향으로 쉽사리 창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부산지역 신설 법인 수는 모두 372개.

올해 신설법인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40%가량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관련 신설법인은 66개로, 1년 전 151개보다 60% 가까이 급감했고, 제조업도 38개로 지난해 82개보다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코로나19에도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 유통업마저 감소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다 물가 상승, 환율 상승 등 이른바 '3高 현상' 심화로 창업 여건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 뒤 단기 자금시장도 막혀 제조업, 건설업, 부동산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요셉/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지역 창업 환경이 얼어붙고 있는 만큼 창업기업들을 위한 정책자금의 대출한도를 확대하거나 상환을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고, 고금리 대환과 같은 직접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지역 신설 법인 대부분은 5천만 원 미만의 소규모 자본 창업으로, 서민 경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적극적인 창업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최유리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