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안 해요”…연말 특수 ‘실종’
[KBS 대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첫 연말이 다가오면서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코로나 3년을 거치면서 송년회를 비롯한 단체 회식이 준 대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중요시하는 생활 방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연시를 앞두고 있지만 단체 회식이나 모임은 예년 같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이던 지난해 이맘때보다도 예약 문의가 줄었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입니다.
[오수진/음식점 주인 : "회식이 아예 없어진 것 같아요. 연말이면 (예약이) 많이 들어와야 되는데 아예 그런 게 없어졌어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워라벨 문화가 확산하고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회식 횟수가 줄어든 게 대세로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출고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0.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직장인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싫어하는 회식 유형'으로 응답자의 39%가 늦게까지 이어지는 회식을 꼽을 만큼 강압적인 회식 문화는 이미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김혜원/대전시 학하동 : "약간 불편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저는 1차까지만 하겠습니다'는 의견을 잘 호소하는 추세인 것 같아요."]
반면 숙박 여행업계는 연말 특수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이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310만 명으로 예상되는 등 회식과 모임이 준 대신 가족 단위 여행 모임은 느는 추세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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