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중앙로 71~72 구간의 횡단보도에 보도를 집중적으로 비추는 투광등과 발광형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서귀포시 제공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의 한 횡단보도. 지난 6년 동안 16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지난 6월 이곳에 횡단보도를 집중적으로 비추는 투광등과 속도계가 있는 발광형 표지판을 설치하니 현재까지 보행자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서귀포시는 경찰과 협업해 최근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최다 발생 지점과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시설을 개선한 결과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8년 16명에서 2019년 13명, 2020년 13명, 2021년 6명, 2022년 5명 등으로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야간 시간대 보행자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에 첨단 교통안전시설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밤 시간대보행자를 운전자가 빨리 인식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사고가 종종 있는 데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렌터카 사고도 많다.
서귀포시는 중앙로와 일주동로 등 10곳의 횡단보도에 투광등 또는 조명등을 설치하고 차량속도계가 부착된 발광형 교통표지판을 설치했다.
또 서귀포이마트 삼거리와 동홍사거리 등 6곳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과 보행자가 접근할 때 ‘차량 접근 중’ ‘보행자 접근 중’이라는 문구가 경고등에 뜨고 바닥표시등, 음성경고가 나오는 식이다.서귀포시는 내년 시 전역의 도로 특성을 분석해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용역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