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암, 비수도권 최초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
[KBS 부산] [앵커]
정부가 부산 부암3동 일대를 비수도권 첫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구로 지정했습니다.
사업성과 경제성이 낮아 민간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오래된 주거 지역을 공공이 개발해 주거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양산 자락을 따라 오래된 주택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습니다.
부산 서면 도심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부산진구 부암3동 일대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이곳 5만 5천여㎡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했습니다.
그동안 서울 6곳, 경기 1곳, 인천 1곳만 지정했는데,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입니다.
이 지역은 과거, 주민이 중심이 돼 재개발 사업과 같은 민간개발을 추진했지만, 이런 경사로가 많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했고, 결국, 2010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습니다.
이후 10년 넘게 흐르며 주택들이 빠르게 낡아가고 있습니다.
[장석목/주민 : "모든 것이 생활 환경이 안 되니까 사람들이 못 살고 다 이주를 해서 나가고 빈집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녁이 되면 가로등은 있지만, 우범지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토부는 부족한 사업성은 공기업의 참여로 보완하고, 개발에 걸림돌이 된 경사지형은 테라스형 아파트로 설계해 특성에 맞춰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2026년 착공해 2028년까지 공공주택 900여 호를 포함해 모두 1,425호를 공급한다는 목표입니다.
국토부는 민간 재개발 사업보다 30%가량 싸게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정규/동의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 : "부산시의 노력과 지역 주민의 동의만 뒷받침된다고 하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추가적으로 우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선호도는 높지만 민간 개발은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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