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정인이 사건…묘지 방문 후 많이 훌쩍여”(유퀴즈)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2. 12. 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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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그알’ 이동원 PD 사진=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유퀴즈’에 ‘그알’ 이동원 PD가 출연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정인이 사건’을 꼽았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이동원 PD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이동원 PD에게 “‘그알’ 3년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동원 PD는 “나에게는 정인이 사건. 그 사건을 담당했었다”라고 밝혔고, 유재석은 “너무 가슴이 아픈 사건”이라고 말했다.

정인이 사건은 양부모가 8개월 정인이를 학대해 16개월에 숨지게 한 사건으로, 올해 양모는 징역 35년, 양부는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동원 PD는 “그때 취재할 때 그 사건을 취재하고 있지 않았다”라며 “다른 사건을 취재하고 있었다. 다른 사건 취재를 위해서 인터뷰하는 분들을 뵐 때마다 ‘그 아기 입양 아동 사건은 안하세요?’라고 갈 때마다 묻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상하다. 왜 이 사건 이야기를 매일 매일 듣지?’ 했다. ‘이 사건을 우리가 좀 더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닐까?’에서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동 학대 사건은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이 잘 안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민하는데 누가 보고 안 보고 시청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군가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다면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에서 시작했던 사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동원 PD는 “그때는 만나 뵌 분이 200명 넘게 만났다. 1시간 방송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방송한 기억이 있다”라며 “(재판 당일에 온 분들은) 단체가 아니라 혼자 오신 분들이다. 같은 마음이었다”라고 짚었다.

유재석은 “온 국민이 분노했던 사건이었고 정인이법이 생겼다. 사회적으로 미친 영향도 어마어마했다”라고 공감했다.

정인이 사건을 떠올린 이동원 PD는 “하얗게 눈이 온다. 정인이 묘지는 마음 아픈 게 갈 때마다 눈이 온다. 예보에 없던 폭설이 온다”라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첫 방송 끝나고 갔더니 정말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정인이 묘지에 와 계시고 합창하는 분들이 봉사하겠다고 노래를 불러줬다. 누가 시킨 거도 아닌데. 모두가 ‘애도하는 마음으로 왔어요’ 하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생겨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리끼리 많이 훌쩍였다. 각자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이라며 “아이가 계속 떠올랐다. ‘살았으면’ 그 생각 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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