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운송에 감축까지…“파업 조직력 강해”
[KBS 광주]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2주째 접어들면서 지역 기업들이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광양항에서는 긴급 물량의 반출이 이뤄져 화물연대 파업 수위가 한층 낮아졌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배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포항에 완성차가 줄지어 들어옵니다.
기아 광주공장에서부터 만든 수출 차로 카캐리어 파업으로 운송을 못 하자 한대씩 운전해 목포로 이동한 겁니다.
가는 길에 광주 도심에서 추돌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광주시는 울산시와 협의해 정부에 카캐리어에 대해서도 업무개시 명령을 요구하는 것을 검토했다가 취소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에 대화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박상문/화물연대 광주본부 카캐리어지회 조합원 : "(정부와 국토부는) 어떤 저희의 애로사항, 의사를 들어보려 하지도 않았고 그냥 일방적인 노선을 추구했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 연대도 강경하게 투쟁을 해 갈 상황입니다."]
광양항에서 화물차가 컨테이너를 싣고 나옵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 오전까지 평소보다 많은 컨테이너가 반출입됐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현수막과 텐트도 일부 철거되자 파업이 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노조 측은 협의를 통해 긴급물량만 반출한 거라며, 조합원들의 조직력은 여전히 강해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생산량 30% 감축을 이어온 금호타이어는 감축을 70%까지 올리는 등 물류차질이 커지는 상황.
정부와 화물연대가 강대강으로 맞붙고 있어, 파업이 출구 없이 여파만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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