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금고지기' 태국서 체포…각종 비리 의혹 핵심인물

'대북송금'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연루…태국정부와 송환 조율
해외도피 중인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 추적 등 수사 탄력 기대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외에서 도피 중인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을 최근 해외에서 체포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를 최근 태국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쌍방울그룹 수사기밀 유출' 의혹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수원지검 수사관이 지난 5월 수사자료를 받은 직후,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전 회장도 마찬가지로 도피 목적으로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검찰은 인터폴에 김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외교부를 통해 그의 여권을 무효화 했다.

쌍방울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현재 김씨에 대한 추방절차를 밟고 있는 태국정부와 국내송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대북송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쌍방울그룹이 현재 연루된 각종 비리사건에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연루돼 있다.

검찰이 김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김 전 회장은 물론, 해외에서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쌍방울그룹 현 회장 양모씨의 행방 등 관련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양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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