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이런 경기가 필요했다"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보람 있는 경기였다"

방성진 2022. 12. 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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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기도 필요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감독으로서) 보람 있는 경기였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아산 우리은행이 7일 부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농구 3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의 시즌 전적은 10승 1패.

김단비(180cm, F)가 19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박혜진(178cm, G)은 1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최이샘(182cm, F) 역시 1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승리를 도왔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24-11로 앞서며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하나원큐의 끈질긴 추격에 4쿼터 막판, 점수 차가 한 자리로 좁혀졌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의 경기 운영은 노련했다. 추격을 허용하되 역전에 이르지 않았다. 상대의 흐름을 끊고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경기 후 “감독들 사이에서 불문율이 있다. 선수를 칭찬하면 꼭 이런 경기력을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못할 줄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각성해야 한다. 앞으로 상위권 팀을 상대해야 하는 일정이다. 이런 경기도 필요했다. 팀 분위기도 잘 나가다 보니 느슨해졌다.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양인영이 결장했다. 상대 주축 선수가 없다 보니 경기에 쉽게 집중하지 못했다. 야투율은 경기마다 기복이 있을 수 있다. 그동안 잘 들어갔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어려운 경기는 아니었다. 거만할 수도 있겠지만, 패배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원큐의 단신 선수들이 강하게 붙었다. 내가 대비하지 못했다. 공격 때도 잘 공략하지 못했다. 쉬운 득점을 놓쳤다. 경기력이 시즌 막판까지 계속 좋을 순 없다. 이런 상황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소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지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휴식을 부여했다. 특정 선수 없이 경기할 필요도 있다. 위기의식도 있어야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분명히 나올 수 있다. 지현이가 빠지면서, 공격은 뻑뻑해졌다. 삼성생명과의 경기와 이날 경기의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이날 경기를 계기로 각성할 것이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최하위 하나원큐의 시즌 전적은 1승 10패.

정예림(175cm, G)이 개인 최다 27점 포함, 9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신지현(174cm, G)도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분투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184cm, C)과 김미연(180cm, F) 없이 경기를 치렀다. 양인영과 김미연은 피로골절과 발가락 염증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그럼에도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쳤다. 빠른 트랜지션 공격과 강한 압박 수비로 우리은행의 베테랑들을 괴롭혔다. 경기 막판까지 쫓아갔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경기 초반에 나태한 모습을 보여 지적했다. 선수들도 빠르게 알아들었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의 실력 차는 당연하다. 부딪히고, 깨부수려고 노력하다 보면 실력이 는다. 실전을 통해 성장한다. 2쿼터부터 열심히 했다. 끝까지 쫓아갔다. (양)인영이와 (김)미연이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투입한 선수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패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예림이는 진작에 이런 활약을 해야 했다(웃음). 슛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야간에 치료받거나 휴식을 취한다. (박)소희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이 가장 늦게까지 슛 연습을 한다. 노력의 결과가 나왔다. 슛 쏘는 재미를 찾은 것 같다. 슛을 10개 이상 던지길 바랐다. 연습보다 경기 때 슛을 던져야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연습 때는 감을 잡을 뿐이다. 선수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슛을 시도하라고 전했다. 예림이가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경기를 했으면 한다. 슛으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정말 기분 좋다“며 정예림을 칭찬했다.

"소희에게도 기대했다. 아직 어린 선수라서 급하다. 바로 슛을 던지지 말고, 손에서 조금 가지고 있다가 던지라고 주문했다. 슛 폼도 조금 바꿨다. 아직 완벽히 자기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적극적으로 한 부분은 칭찬한다. (최)민주도 몸싸움과 리바운드를 열심히 해줬다. 모두 최선을 다했다. 감독으로서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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