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단기자금시장 정책 지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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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한국은행과 함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대한 5조원 추가 캐피털콜(펀드자금 요청) 절차를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에 속도를 낸다.
금융당국은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정책지원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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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까지 마무리하기로
5조 규모 P-CBO 새해에 가동
이복현 “시장 안정에 역량 집중”
금융당국은 총 11조원 규모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내년부터는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 지원을 위해 5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은 만기 도래에 따른 시장 수요에 맞춰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이달 중에는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최근 단기자금시장 불안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 대응으로 상황이 개선됐으나 불안심리가 재확산될 수 있으므로 면밀히 살펴 시장 불안 발생 시 적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호흡으로 대처하는 한편, 우선적으로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자본확충 유도 등도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9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0.38%로 전 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래 9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3%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00억원(5.5%) 감소했다. 기업 여신은 8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2.8%를 차지했고, 가계여신은 1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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