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野, 이상민 해임건의하기로

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2022. 12. 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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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정치부 김명지 기자


[앵커]
국민의힘의 공부모임을 표방하는 '국민공감'이 오늘 공식 출범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출범을 두고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당내 주요 인사들 사이에선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다고 하는데요.

오늘 현장 다녀온 정치부 김명지 기자 스튜디오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 첫걸음을 뗐네요, 국민공감. 사실 국민의힘 내부 모임일 뿐이잖아요. 근데 참석한 의원들 숫자도 그렇고 기자들도 엄청 많이 갔더라고요. 무슨 의미가 있는 모임인 거죠?

[기자]
주목할 점은 이 모임을 주도하는 인물과 시기입니다.

이른바 윤핵관 인사를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이 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는 점,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이 내년 초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이 모임 간사단엔 이철규 총괄간사를 비롯해 김정재, 박수영, 유상범 간사 등 친윤계 의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철규 간사의 모임 모두발언을 들어보시죠.

[이철규 의원, 국민공감]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했지만 새 정부를 뒷받침하기엔 우리 스스로가 생각해도 부족함 있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히려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는커녕 발목 잡기에 급급한 면도 없지 않나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이 하나로 뭉쳐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게 최우선이란 취집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표면적인 이유를 그렇게 말씀하고 있는데, 이게 참 시기적으로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런 모임이 생겼잖아요. 이 부분을 유의미하게 봐도 될까요?

[기자]
네.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곳이 친윤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최근 당내에선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전당대회가 치러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앵커]
석 달도 안 남았네요.

[기자]
네. 석 달도 안 남고, 시간이 많지 않죠.

더욱이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인사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누군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국민공감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주요 당권주자들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때로는 대통령실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 공부모임 갔다 오셨죠?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아침 7시 반부터 시작한 모임은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주제로 한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의 강의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른 시간에도 모임에 참석한 원내 의원 수만 70명이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현직 의원 수가 115명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을 훌쩍 웃도는 수치죠.

[앵커]
일 있으신 분들 빼고는 거의 다 갔다고 봐야겠네요. 거의 의원총회를 방불케 하는 모습인데, 오늘 현장 가서 본 모습 중 주목할 만한 포인트 하나 꼽는다면 뭐였어요?

[기자]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가 집중됐던 오늘의 주인공은 사실상 장제원 의원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송석준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이 모임에선 공식적으로 빠져 있는 상태잖아요.

[기자]
그렇죠. 하지만 장제원 의원은 강연 시작 직전까지 다른 의원들과 악수와 인사를 이어갔고, 맨 첫 줄에 앉아 강연을 들었습니다.

또, 강연이 끝난 직후에도 가장 먼저 단상 위에 올라 김 명예교수에게 악수를 청하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앵커]
최근 장제원 의원 행보가 눈에 띄긴 했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두드러진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장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이른바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의원과 함께 부부 동반 회동을 가진 점이 화제가 됐습니다.

또 어제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따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김장연대'에 불이 붙었습니다.

또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최근 '당원들의 성에 안 차는 당권주자'란 언급을 공개 비판하면서 화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MZ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 그런 발언하는 거 적절치 않다, 이렇게 비판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오늘도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상적인 당권주자상을 언급한 데 대한 장 의원의 의견을 들어보시죠.

[장제원 의원, '국민공감' 모임 이후]
원내 관련 현안이 얼마나 많아요. 예산 문제를 타개해야 하고 국정조사도 맞물려 있는데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는, 그렇게 한 이유를 모르겠고요. (중략) 또 비대위원장께서 이런저런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랄까 기준을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전당대회의 심판 보시는 분(이다).

[기자]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한 때 '2선 후퇴'를 공언했던 장 의원이 사실상 '실세'로 복귀해 내년 초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다른 당권주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모습들이 어땠어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기자]
이런 모임에선 맨 앞줄에 누가 앉느냐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인데요. 장 의원과 권성동 의원은 물론,
당권 도전을 공식화 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모두 첫 줄에 앉았습니다.

권 의원과 김 의원의 경우 오전 일정상 곧바로 자리를 떠야 하는 바쁜 상황에도 모임을 찾아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권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설을 묻는 말에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권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권성동 의원, '국민공감' 모임 이후]
한동훈 장관 스스로 판단을 내리겠죠. 그렇지만 한동훈 장관이 장관직 맡은 지 얼마 안 됐고, 문재인 정부에서 훼손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굉장히 애를 쓰고 있기 때문에. (중략)
한동훈 차출론은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차출설의 경우도 MZ세대 눈높이 발언 때문에 급격히 나온 면이 없잖아 있는데 오늘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습이에요. 오늘 순수한 공부모임이다, 이철규 의원, 장제원 의원 등등 강조를 했지만 결국 계파 세력화 아니냔 시선을 지우기도 쉽지 않아 보여요.

다음 또 야당 소식도 오늘 많았어요. 민주당이 결국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예정대로 처리하기로 됐네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죠.

[앵커]
내년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을 이미 넘겼잖아요. 이거 더 어려워지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모레 열리는 만큼 최소한 이때까진 예산안을 처리하자는 게 여야의 공동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한다면 예산안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고요. 오늘 의원총회 결과에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결국 핼러윈참사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의지보다 정쟁의 판을 키워 정치적 주도권을 잡으려는 계략을 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엄포는 협박이고, 예산안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것이란 지적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감액 중심으로 만들어 놓은 예산안 단독 수정안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이수진 원내대변인, 의원총회 이후]
계속해서 협상에서 신의 성실하게 여야가 논의를 잘 이어간다면 이번 8·9일 본회의 때 안건 상정이 가능하겠지만 현재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처하기 위한 수정안은 만들어 놨습니다.

[기자]
여야의 예산안 마감 2차 시한을 앞두고 정국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다시 한번 국회 내 협치가 실종되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과 모레 상황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명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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