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류품 '마약 검사' 의뢰
경찰이 지난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수거한 유류품에 대해 마약 검사를 의뢰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참사 원인과는 무관한데 부적절한 조치였단 지적이 나옵니다. 조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은 골목에 흐트러진 유류품을 직접 수거했습니다.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이나 휴대폰뿐 아니라 생수병 같은 물건도 포함됐습니다.
JTBC 취재결과 경찰은 사고 엿새 만인 지난달 4일 이 유류품에 대해 마약류 성분 검사를 의뢰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검사 대상은 사탕이나 젤리로 추정되는 물질 그리고 페트병 400여 점.
앞서 10월 31일과 지난달 2일엔 유족의 동의를 받아 희생자 2명에 대한 마약 부검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검사에서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참사 초기 사고원인이 마약 범죄와 관련돼 있단 의혹이 제기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참사 당일 마약 단속에 집중하느라 안전 관리에 소홀했단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에도 마약 범죄 여부를 확인했던 겁니다.
유류품의 소유자가 불분명한 데다 사망 원인과 관련이 없어 검사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류물이 누구 건지 특정이 불가능하잖아요. 희생자 또는 유족들을 모욕하는 그런 처사이고…]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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