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배 나오면... 50세 전에 대장암 위험 높아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2. 12. 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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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부터 배가 나오면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부 비만/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 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977만명의 건강 상태를 10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대사증후군 상태에 따른 젊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기간 50세 미만 성인 8320명(0.15%)에게 대장암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50세 미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20% 높아졌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혈압 상승, 공복 혈당 장애 등 다섯 항목 중 셋 이상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중 복부 비만은 가장 강력한 단일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심한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허리둘레: 남성 100㎝, 여성 95㎝ 이상)는 정상에 비해 젊은 대장암 위험도가 53%까지 상승했다.

진은효 교수는 “체내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작동 효율성이 떨어진 상태인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 등이 늘어나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사증후군이 있는 젊은 사람은 대장암 조기 발견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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