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논란’…전문가 시각은?

KBS 지역국 2022. 12. 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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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콘크리트 공극이 다수 발견되면서 5년 넘게 가동이 중단됐던 한빛원전 4호기의 재가동 여부가 내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원과 환경단체 등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안전한 것인지 우려되는 문제점은 없는지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가 내일 열리는데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답변]

물론 아닐 수도 있는데 제 판단으로는 좀 유보적인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4, 5년간 공극에 대한 대처도 제대로 못 해 왔었고 그다음에 원안위가 그걸 판단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제력도 없고 그다음에 어떤 근거를 제시 못 한 상태에서 이번 정부가 바꿈에 따라서 친원자력적인 상황에 따라서 있기 때문에 이걸 갖다가 짧은 시간 안에 재가동 승인을 한다.

이거는 제가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책임감이 따르는 행동이기 때문에 좀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빛원전 측은 공극을 채우는 보수 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이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이에 대한 국내 사례가 없었고요.

해외에는 여러 사례가 있었습니다마는 그걸 담보할 만한 기술력이 아직 있다라고 판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대응을 했다.

보수 공사가 제대로 잘 됐다고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점이 많이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에서 한빛원전 4호기의 공극 발생 원인이 부실공사로 확인됐습니다.

최초 시공이 부실했다면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답변]

최초 시공이 부실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공극도 발생했지만 오랜 가동에 따른 부차적인 균열이라든지 이런 문제들도 반드시 발생할 수 없고 발생할 수가 있고, 그런 예에 따라서 이미 미국에서는 불과 12년 전에 원전을 격납건물 균열 문제 때문에 폐로한 원전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때 좀 더 많은 문제점들이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공 때 물론 부실공사도 있었지만, 그리스 같은 것들이 과량으로 주입돼서 과량으로 주입됐다는 이야기는 그 그리스 기름들이 콘크리트 벽체 사이를 뚫고 어딘가 퍼져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건 확실한 문제점이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좀 더 확인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경단체 등에서는 그런 차원에서 조사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전성 검사를 일부만 진행해서 추가 공극은 없을 거라는 추정 조사 방식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저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저 균열이나 공극 문제는 처음 철판 부식이 생기기 10년 20년 전부터 해외에서 이런 사례가 있다라고 다 알려졌고 그다음에 수많은 원전에서 이런 징후들을 다 검사한 영역이 일이 있는데 우리나라 원전은 그때까지도 제대로 된 장비나 이런 기술 개발 없이 눈으로만 검사하다가 철판이 부식이 뚫리고 난 다음에야 이 대응이 있어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이후로 또 다른 어떤 기술 개발이나 검사 방법이 있어서 추가적인 검사를 해온 일도 없고 지금 상태로 확인된 공극에 대해서만 조치가 됐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또 다른 공극, 숨어 있는 공극에 대해서 아주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지금 기술이 아주 짧은 거리에 대한 검사밖에 못하거든요.

그렇다면 내부에 있는 공극이라든지 지금 제대로 조사 못한 외부에 있는 격납건물 밖에 있는 공극 같은 경우에는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저는 많은 문제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안전성 우려에도 재가동 승인이 떨어진다면 지역사회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좋겠습니까?

[답변]

지역사회에서는 지금과 똑같이 계속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다음에 확인할 부분들을 확인하려고 애를 쓰시는 게 쓰셔야 될 것 같고, 이미 예전에도 그래왔지만 그래도 큰 변화는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최근 들어서 조금 긍정적인 상황이, 현 정부 들어서 원자력 경제성 문제로 지난 원자력 관련된 업무를 갖다가 재조사하고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점들은 원자력의 제일 중요한 안전성에 관련된 문제점으로 하자가 있는 판단이 있었다면 언제든지 다시 되짚어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아주 긍정적이지 않을까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사용 후 핵연료를 저장하는 원전 부지 내 저장시설도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한빛 원전은 사정이 어떻습니까?

[답변]

한빛원전이 아마 제가 듣기로는 제일 먼저 포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사실 방사성 폐기물도 지금 거의 포화 상태거든요.

폐기물이 되든 사용을 핵연료가 되든 이미 포화 상태인데 이게 수명 연장하면 현재 상태에서는 좀 더 포화 상태가 더해지면 더해졌지 떨어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갖다가 단기로 어떻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단기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발전소 내 끄집어내서 건식 저장하는 방법뿐인데 그거에 대해서는 한빛 원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 탈원전하고 다르게 이미 한 5, 6년 전에 이거에 대해서 한수원과 협의를 해보자라는 어떤 동의를 정부 측에 발송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거부됐지만 이런 것들이 해결되지 않고서 장기적으로 중간 저장을 하고 최종 처분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전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어떤 동의, 그러니까 이때까지 원전을 운영해 온 것에 대한 불편함에 대한 동의 그리고 사용 후 핵연료를 짧은 시간에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한 동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용 후 핵연료 정책은 지금으로서는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할 것 같고 지금 원자력 발전소의 추가적인 운전이나 수명 연장조차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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