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가처분서 고개 숙였다… 위믹스 오는 8일 상장 폐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산하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7일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과 29일에 걸쳐 4대 거래소를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DAXA는 지난달 24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위메이드가 제출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달랐고 이러한 사실을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다.
지난 10월27일 위믹스가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후 약 한 달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 절차를 거쳤지만 제출한 자료에서도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는 다음날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의 '갑질'이라고 규정하면서 DAXA의 상장 폐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미 계획량과 실제 유통량이 차이가 난 배경으로 지목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서비스 코코아파이낸스에서 실행한 위믹스 담보 대출을 상환, 물량을 환수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실시간 유통량은 현재 유통 계획량인 약 2억5571만개 이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DAXA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진행된 소명절차에서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거래 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타당하다는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루어졌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는 소명을 넘어 증명까지 했다"며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증명까지 했는데 소명이 부족했다는 DAXA의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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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지난 2일 가처분 신청 첫 심문을 연 뒤 5일까지 추가 자료를 확보해 이날 오후 저녁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부터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이 중단되는 만큼 그 이전까지 법적 판단을 끝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위메이드와 4대 거래소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요구한 추가 자료를 지난 5일까지 모두 제출했다. 위메이드는 DAXA 측이 제기한 위믹스 유통량 위반 관련 소명 자료와 닥사 결정의 부당함을 제기했다. 반면 4대 거래소는 위메이드가 제출한 정보의 오류 자료 등을 추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 결정을 앞두고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는 고요했다. 이날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는 전일과 같은 3만7700원, 1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전날보다 3.45%(500원) 떨어진 1만4000원(종가)을 기록했다.
한편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위믹스는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수십만명에 달하는 위믹스 투자자뿐 아니라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계열사 투자자의 손해는 막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7000명이다.
앞으로 위메이드는 본안 소송을 이어간다. DAXA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법원의 제대로 된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지만 이젠 본안 소송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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