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 피한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3연임 유력

강길홍 2022. 12. 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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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대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조용병(사진) 현 회장의 3연임(3번째 임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오전 9시부터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에 오른 3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중순 이후 세 차례 회의를 거쳐 조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3명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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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의 공식 파트너십 기구인 리더십위원회의 제2차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대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조용병(사진) 현 회장의 3연임(3번째 임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오전 9시부터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에 오른 3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곧바로 열리는 전체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중순 이후 세 차례 회의를 거쳐 조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3명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2017년 취임한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연임에 성공한다면, 조 회장의 재임 기간은 4연임한 라응찬 회장(2001년 9월∼2011년 3월) 이후 역대 두 번째가 된다.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는 '외풍'이 거센 상황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암묵적 압박을 받고 있고,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도 연임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 회장은 정치권 외풍을 피해가고 있다.

실적 면에서 두드러진 경영 성과를 달성한 것이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올해 '리딩뱅크' 경쟁에서 KB금융을 따돌리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만 보면 신한금융이 4조315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KB금융지주(4조279억원)에 앞서 있다.

조 회장을 괴롭혔던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사법 리스크(위험)를 털어냈다.

무엇보다 재일교포 등 외국인 대주주의 존재가 정치권 외풍을 비껴갈 수 있는 가장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 이사회 내에도 재일교포들이 포진해 있다. 김조설·박안순·배훈·진현덕 등 사외이사 12명 가운데 4명이 재일교포 출신이다. 배훈·진현덕 사외이사는 회추위 위원이기도 하다.

조 회장의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차기 경영 승계에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특히 신한금융지주가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계구도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지주사 내에 글로벌 총괄, 퇴직연금 총괄, 고객자산관리(WM) 총괄 등 총괄직 3개를 신설해 부회장급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회장직이 신설되면 조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에 오른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승진이 유력하다. 허영택 신한금융 부사장도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신한금융은 부회장직 신설을 통해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승계 절차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올른 진 행장과 임 사장은 물론 앞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되는 경영진들이 차기 회장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부회장직 신설과 관련된 논의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는 회추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부회장직 신설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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