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손흥민이 본 ‘꺾이지 않는 마음’…”축구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말”

김환 기자 2022. 12.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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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환 기자

[포포투=김환(인천공항)]


손흥민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대표팀과 축구는 물론 모두에게 관통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벤투호는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 2010년 이후 12년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금의환향이다. 벤투호는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바라보며 4년이라는 기간을 온전히 자신들만의 팀을 구축하는 데에 보냈다. 벤투호를 향한 비판과 걱정 어린 시선은 월드컵직전까지 계속됐지만, 벤투호는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로 증명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투자했던 만큼 확실한 결과물을 갖고 돌아온 것은 물론 능동적인 축구를 통해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는 평가다.


벤투호는 월드컵이 진행되는 동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나폴리와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와 이강인, 그리고 조규성, 김영권, 김진수 등 국내파 선수들 대부분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이 선수단 대표로 앞에 섰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팬들의 우려를 샀지만, 다행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회에 임했다. 한국의 16강행을 결정 지었던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앞에 많은 숫자의 수비수들을 두고도 황희찬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비록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돌아온 손흥민이다.


[손흥민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4주 전으로 돌아가서 내가 뛸 수 있을지 물어본다면 안 되지 않을까라는 대답이 나올 것 같다. 이런 상황 자체에 대해 감사하고, 우리가 16강에 오를 수 있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했던 노력이 있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많은 팀들이 16강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데에도 우린 이런 성과를 얻었다.


-부상 상태


걱정해주시는 만큼 잘 회복하고 있다. 소속팀 경기가 26일부터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서 몸상태를 만들려고 한다. 팀과 이야기를 해서 최대한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브라질전 이후 토트넘 동료 히샬리송과의 대화


90분이 끝나면 적도 동료로 돌아온다. 동료들이 월드컵에서 많이 뛰고 있는데,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가 많아서 꼭 소속팀 동료 중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잘 마무리하라고 돌아가라고도 했다.


-대표팀을 두고 크고 작은 우려들이 있었는데 결과로 보여줬다.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가 준비 과정에서 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뤘다고 생각한다. 난 선수들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고, 어린 선수들이 첫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긴장할 만도 한데 긴장하지 않고 잘해준 점에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브라질이라는 우승 후보를 만난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불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들을 느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포르투갈전 끝나고 오현규와의 대화


사실 잘 들리지 않았다. 감정적으로 되게 격해진 상태였다. 당시에는 그 경기(우루과이vs가나)가 끝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고도 좋지 않은 결과로 경기를 끝냈는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결과까지 얻었다. 이 자리를 빌어 (오)현규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내 부상 때문에 발탁되고 희생한 선수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어떤 것이 필요하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그 역할을 해주는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


좋은 예시인 것 같다. 내가 월드컵에 출전하기 전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달려가겠다”라는 마음이나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고 달려갔던 것들 말이다. 사실 우리가 포르투갈전 승리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았겠나. 하지만 선수들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너무나 멋진 말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줬던 문구다. 이 문장이 축구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돼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모두가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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