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사에 가장 많은 왜곡·폄훼는 ‘가짜 유공자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언론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사와 댓글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왜곡·폄훼는 가짜 유공자설(說)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오늘(7일) ‘온라인 5·18 왜곡·폄훼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공개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네이버 구독자 수 상위 15개 매체의 기사와 댓글을 모니터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민언련은 네이버 기사와 댓글 1만 5천671건을 모니터해서 중복 포함 1천961회의 왜곡·폄훼 표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가짜 유공자설’이 6개월 동안 가장 자주 등장한 왜곡·폄훼 표현이었고, 나머지 한 달 동안은 ‘폭동설’이 가장 자주 등장했습니다. 이 밖에 지역 비하, 북한군 개입설, 군 자위권 행사 정당성 주장, 헬기 사격 등과 관련된 왜곡·폄훼 표현도 많았습니다.

민언련은 유튜브에서도 이런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7개월 동안 영상 1천183개를 모니터한 결과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왜곡·폄훼 표현이 138차례 확인됐고, ‘북한군 개입설’과 ‘폭동설’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언련은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져도 이를 비하하고 폄훼하는 시도가 계속된다는 것에서 단순히 진실을 발견하는 작업을 넘어 진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민언련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왜곡·폄훼 표현에 대해 네이버와 유튜브가 신속하게 조치한 비율은 낮았습니다.

민언련은 댓글 1천718건을 네이버에 신고했지만, 지난달 첫째 주에서 둘째 주에 걸쳐 확인한 결과 1천609건(93.7%)이 아무 조치 없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운영 규정 미준수로 삭제된 것은 24건(1.4%)이었고, 댓글 작성자가 스스로 지운 것은 85건(4.9%)이었다.

유튜브의 경우 신고한 영상 78건 중 58건이 지난달 네 번째 주에 여전히 게시돼 있었고, 삭제된 것은 4건, 열람이 제한된 것은 11건이었다고 민언련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홈페이지 캡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석 기자 (stone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