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공인중개사 폐업 속출
[KBS 춘천] [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을 닫은 부동산중개업소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퇴계동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단지 규모가 3,000세대에 육박해,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최근 들어, 사무실마다 급매물이 넘쳐나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거래 부진으로 매출이 뚝 떨어지다 보니 사무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매매 거래가 침체가 되면서 특히 임대료나 경비 부담이 큰 신축 상가 쪽 중개사무소들은 이전이나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올해 10월 강원도의 주택거래량은 1,4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정도 줄었습니다.
주택 거래량 감소가 중개업소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폐업이나 휴업을 선택하는 공인중개사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폐업이나 휴업을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175곳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휴·폐업이 무려 15% 증가했습니다.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중개업소의 휴폐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시장이 회복되는 부분들은 제한적인 상황이라 당분간 거래 중개시장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부동산 시장 불황 장기화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이영일 기자 (my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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