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LPGA 우승의 인연을 가진 싱가포르를 찿은 신지애 "올해 무승의 부진을 털어보겠다"

김학수 2022. 12. 7. 19: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지애를 중심으로 기념 촬영하는 박민지, 최혜진, 노예림, 김수지, 티띠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신지애를 중심으로 기념 촬영하는 박민지, 최혜진, 노예림, 김수지, 티띠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전 세계랭킹 1위 신지애(34)가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시즌 첫 우승의 인연을 가진 싱가포르에서 13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개최지인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가진 참가선수 합동 기자회견에서 "LPGA 멤버가 되고 처음 와서 우승했던 곳이라 의미가 크고, 기억이 생생하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코스가 전체적으로 다 바뀐 것 같다" 밝혔다. 당시 우승할 때는 2008년에 브리티시여자오픈과 미즈노 클래식, ADT 챔피언십 등 3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모두 LPGA 투어에 입성하기 전이었다.

신지애는 2009년부터 정식으로 LPGA 투어에 입회했고,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 물꼬를 튼 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 등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신지애가 LPGA투어 멤버 신분으로 처음 우승한 대회다.

이번 싱가포르대회 직전에 치른 호주 여자오픈 최종일에 역전당해서 준우승을 한 신지애는 " 올해 우승이 없어서 지난 대회가 아쉬웠다. 지난 대회를 돌이켜보며 무엇을 더 잘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경기하겠다"고 우승의 기대감을 보였다.
신지애는 "스윙을 바꾸는 것보다 체력과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게 목표다. 내가 뭘 가졌는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골프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내년에도 긴 시즌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6승씩 거두며 상금왕 2연패를 이룬 박민지(24)는 "지난해 굉장히 잘해서 올해는 우승 한 두 번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우승을 해서 행복한 1년이었다"면서 "지금이 내 전성기라 생각한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주면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마지막 대회가 끝난 뒤 3주밖에 지나지 않아서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박민지는 "내년에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자주 출전할 생각이라서 좀 바쁘게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신지애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지애 키즈'였다고 털어놓은 박민지는 "너무 좋은 롤 모델이다. 예전에 오렌지라이프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참가 선수 총 우승 횟수가 150승이었다. 그때 나는 4승이었다. 선배들과 격차가 참 멀어 보였다. 그때 좋은 선수들과 경기했던 게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박민지와 경쟁 끝에 대상을 차지한 김수지(26)는 "즐거운 마음으로 편하게, 그리고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굉장히 감사한 1년을 보냈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김수지는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했는데 다음 시즌 개막전이 찾아왔다. 다음 달부터 두 달 동안 베트남에서 전지 훈련을 한다. 올해 아쉬웠던 쇼트게임, 비거리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연습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7일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수지(왼쪽부터), 박민지, 아타야 티띠꾼, 신지애, 노예림, 최혜진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1년여 만에 KL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최혜진(23)은 "어렸을 때부터 LPGA 투어를 가고 싶었다. 행복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고, 적응하는 것도 괜찮았다"고 올해 LPGA투어 활동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LPGA투어에서 2승을 따내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한때 세계랭킹 1위도 꿰찼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러운 1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도 노력해야 하고 더 좋아져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몸을 낮췄다.

"아직 갈 길이 멀기도 하고 LPGA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꾸준하게 잘 준비할 생각"이라는 티띠꾼은 "스윙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게 목표다. 코치와도 그 부분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사실 이번 대회는 자신감이 조금 부족한 상황"이라는 티띠꾼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그에 맞춰 내년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