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경쟁이 돼야 싸우지”…‘넘사벽’ 아빠차 전설, 이유있는 ‘거만함’ [카슐랭]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2. 12.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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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나쁜 남자→자상한 아빠 공략
다재다능한 ‘슈퍼맨 아빠차’로 진화
올뉴 그랜드 체로키, PHEV도 나와
신형 그랜드 체로키 [사진출처=지프,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지프(Jeep)는 마초의 로망이다. 1941년 등장한 군용 지프는 작은 차체와 기민한 기동력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병력·화물 수송차, 부상자용 구급차 등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오프로더 대명사’가 됐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승용과 레저용, 농축산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거친 야생마를 원하는 마초들에게 사랑받았다. 대신 가족보다는 혼자 모험을 즐기는 ‘나쁜 남자의 전유물’이 됐다.

그랜드 체로키, 프리미엄 SUV 장르 개척
군용 지프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지프는 패밀리카로도 진화했다. ‘나쁜 남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사로잡기 위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한 모델을 1946년에 내놨다. ‘SUV 원조’로 여겨지는 지프 스테이션 왜건이다.

SUV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자 지프는 1962년 지프 왜고니어, 1984년 지프 체로키 등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SUV 트렌드를 이끌었다.

마침내 1992년에는 ‘투박한 짐차’ 이미지에서 탈피한 고급스러운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리미엄 SUV’ 장르를 개척한 모델을 선보였다.

1992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유리창을 깨고 등장한 그랜드 체로키다.

오프로더 성능은 유지하면서 온로드 성향과 승차감을 향상한 그랜드 체로키는 ‘나쁜 남자’ 이미지를 탈피했다.

패밀리카 성향에 온·오프로드를 모두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슈퍼맨 아빠차’다.

1세대 그랜드 체로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의 얼굴인 플래그십 모델로도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판매된 그랜드 체로키는 700만대 이상이다. 세대를 거듭하며 받은 상만 700개 이상이다. SUV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 기록을 보유했다.

5세대 올뉴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역사상 가장 럭셔리한 SUV로 거듭났다. 또 처음으로 전동화 모델로도 나왔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7일 그랜드워커힐호텔(서울 광진구)에서 올뉴 그랜드 체로키 국내 출시행사를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지프 최초로 3열을 탑재한 올뉴 그랜드 체로키 L을 먼저 소개했다.

이번에는 2열 5인승 차량인 올뉴 그랜드 체로키와 플로그인 하이브리드(PHEV)인 올뉴 그랜드 체로키 4xe를 추가했다.

지프 역사상 가장 럭셔리한 SUV
신형 그랜드 체로키 발표회장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올뉴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더 넓고 커진 지프 상징 ‘세븐 슬롯 그릴’과 프런트페시아는 첨단 기능을 내포했다. 뭉뚝했던 헤드램프는 날렵해졌다. 그릴과 램프는 굵은 라인으로 감쌌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는 차량의 넓은 공간과 활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공기역학적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켰다.

낮아진 벨트라인과 확장형 글라스는 실내로 더 많은 빛을 들어오게 만들고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시켰다.

지프 헤리티지인 사다리꼴 휠 아치는 여전히 강렬한 오프로더 이미지를 발산한다. 후면부는 깔끔하고 깨끗하게 디자인됐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 실내 [사진출처=지프]
실내는 수공예 소재와 현대적인 편의사양으로 미래지향성, 따뜻함, 고급스러움을 모두 추구했다.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티맵(TMAP)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10.1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주·야간 설정 기능을 갖춘 맞춤형 LED 조명은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됐다. 오버랜드와 써밋리저브 트림에서는 멀티 컬러 앰비언트 LED 라이팅을 통해 은은하면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지프 최초로 기본 탑재된 커넥티드 서비스 ‘지프커넥트(JEEP CONNECT)’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한몸으로 만들어준다.

실시간 차량 위치 확인, 각종 원격 제어 시스템, 긴급 상황 대처용 SOS 시스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은 물론 써밋리저브 트림에는 무선 충전패드가 장착됐다.

오버랜드와 써밋 리저브 트림의 경우 하이파이 오디오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매킨토시(McIntosh)’사가 올뉴 그랜드 체로키만을 위해 디자인한 사운드 시스템과 19개의 스피커를적용했다.

온·오프로드 아우르는 넘사벽 SUV
올뉴 그랜드 체로키 4xe [사진출처=지프]
올뉴 그랜드 체로키는 V6 3.6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35.1kg·m다. 업그레이드된 엔진 스톱&스타트 시스템(ESS)도 기본 장착했다.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PHEV 모델이다. 4xe 시스템은 전 모터 2개와 400V 배터리 팩, 2.0ℓ 터보차지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됐다.

4xe 시스템은 272마력(202kW)과 40.8kg·m의 토크를 제공한다. 경쾌한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충전 때 순수전기로만 33km를 주행할 수 있다. 도심에서 출퇴근용도로 사용할 때는 기름 없이 달릴 수 있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 4xe 파워트레인 [사진출처=지프]
트림 별로 쿼드라-트랙 I, 쿼드라-트랙 II 등 사륜구동 4x4 시스템을 결합했다. 오버랜드 트림부터는 전자식 세미-액티브 댐핑 기능이 장착된 지프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으로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아울러 110개 이상의 주행 안전 편의 사양을 갖췄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풀 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오버랜드 트림 이상은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올뉴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 리미티드 8550만원, 오버랜드 9350만원이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 1억320만원, 서밋 리저브 1억2120만원이다.

경쟁차종은 벤츠 GLE, BMW X5 등 독일 프리미엄 SUV다. 렉서스 RX, 제네시스 GV80 등과도 경쟁한다.

더 다재다능하고 미래지향적이며 고급스러워진 올뉴 그랜드 체로키에 대한 지프의 자부심은 더 강해졌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출시 행사장에서 “올뉴 그랜드 체로키와 4xe는 역대 가장 럭셔리한 외관, 기술과 아름다움이 융화된 인테리어를 갖췄다”며 “쿼드라-리프트 에어서스펜션,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있는 전설적인 4x4 시스템 등 비교할 수 유산으로도 가득 찼다”고 자랑했다.

이번 출시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빌리 헤이즈 스텔란티스 인도아시아태평양지역(IAP) 마케팅 부사장도 “그랜드 체로키는 30년에 달하는 헤리티지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한데다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다양한 라인업도 갖춰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고 자랑했다.

아울러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성능은 경쟁사들이 따라하지 못할 올뉴 그랜드 체로키만의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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