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라돈침대' 시범소각, 방사능 수준 기준치보다 낮아"

홍준석 2022. 12.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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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라돈침대 사태' 이후 수거된 매트리스를 시범 소각한 결과 배기가스 중금속 수준과 작업자 피폭 수준 등이 기준치 이내였다고 환경부가 7일 밝혔다.

정부는 2018년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라돈침대 사태 후 7만1천개의 매트리스를 수거했고 이를 소각 처분할 계획이지만 소각 과정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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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0월 군산서 시범소각…작업자 피폭은 기준치 1만분의 1 수준
대진침대 방사성 물질 라돈 검출ㆍ라돈침대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이른바 '라돈침대 사태' 이후 수거된 매트리스를 시범 소각한 결과 배기가스 중금속 수준과 작업자 피폭 수준 등이 기준치 이내였다고 환경부가 7일 밝혔다.

정부는 2018년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라돈침대 사태 후 7만1천개의 매트리스를 수거했고 이를 소각 처분할 계획이지만 소각 과정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환경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함께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북 군산에서 주민 참관하에 시범 소각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환경부와 원안위는 지난해 3월 '천연방사성제품폐기물 처리 태스크포스'를 꾸려 폐기물 처리와 방사성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협의를 거쳐왔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소각재에 대한 방사능 농도 분석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요청해 진행한 결과 "방사능 농도가 미미하게 상승했으나 관리 기준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라늄 계열 핵종인 214Pb는 바닥재가 1g당 0.0267㏃(베크렐·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방사능 강도)에서 0.0409㏃로, 비산재가 0.0221㏃에서 0.0536㏃로 높아졌다.

토륨 계열의 228Ac은 바닥재가 1g당 0.00875㏃에서 0.224㏃로, 비산재가 0.0220㏃에서 0.384㏃로 올랐다.

이는 폐기물관리법상 천연방사성제품폐기물 분류 및 매립기준인 1g당 1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외에도 작업자 피폭선량이 기준치의 1만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고, 황산화물(SOx)과 일산화탄소(CO) 등 배기가스 35종 중에서도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항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방사선 측정·분석 결과와 폐기물 처리계획 등을 (소각장이 있는 군산의) 주민협의회에 수시 제공해왔다"며 "향후 지자체 및 주민 등과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충분히 공유·협의한 후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전날 군산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주민들에게 시범 소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알권리를 침해한 일이자 라돈 침대 소각을 쉽게 처리하려는 꼼수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라돈 침대 소각계획 철회하라" (군산=연합뉴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14개 단체가 6일 오전 전북 군산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돈 침대 등 방사능 함유 생활 제품의 소각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2.12.6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doo@yna.co.kr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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