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종로구청장, 측근 관련 추정 업체에 예산 집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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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예산 일부가 정문헌 구청장 측근들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종로구 쪽은 <한겨레> 의 거듭된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다가 이날 밤 11시께 "해당 업체와는 정 구청장이 취임 전부터 운영하던 장학재단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교육을 시킨 프로그램으로 교육결과가 좋아 종로구 직원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적용하게 됐다. 이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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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예산 일부가 정문헌 구청장 측근들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측근들은 지난 7월 정 구청장 취임 이후 종로구청에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7일 종로구의 계약 현황을 보면, 종로구는 지난 8월31일 ‘영어 심화 학습 과정 시범사업 위탁운영 용역’이란 내용으로 ㄱ업체와 1천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이달 15일까지다. 종로구는 그동안 직원들이 영어교육이 필요할 경우 외부에서 강의를 듣고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정 구청장 취임 이후 ㄱ업체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됐다는 뜻이다.
ㄱ업체는 정 구청장의 정책보좌관인 강아무개씨가 지난해 2월까지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ㄴ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ㄴ업체의 폐쇄 등기부등본을 보면 ㄱ업체의 사내이사는 ㄴ업체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정 구청장의 비서실장인 이아무개씨도 이 업체 사내이사로 근무하다 정 구청장 당선 직후인 지난 6월 사임했다. 강씨는 페이스북 프로필에 ‘ㄴ업체 대표이사 사장’이라고 적어두기도 했다. 두 업체 모두 2020년 설립돼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주소를 두고 있었으나 올해 10월과 6월 종로구로 주소를 옮겼다.
시범사업과 동일한 ‘영어 심화 학습 과정’이란 이름으로 내년도 예산안에도 5천만원 규모의 사업이 의회에 제출돼 있다. 시범사업이 정규사업으로 전환된다는 뜻이다. 기존에 직원들이 이용하던 ‘외국어 능력 향상 과정’ 예산은 그대로 두고 영어 심화 학습 과정 예산이 추가됐다.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터트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종로구지부는 “그동안 외부 강의를 듣는 식으로 운영했는데, 왜 이런 방식을 도입했는지 모르겠단 얘기들이 나온다”고 전했다.
종로구 쪽은 <한겨레>의 거듭된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다가 이날 밤 11시께 “해당 업체와는 정 구청장이 취임 전부터 운영하던 장학재단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교육을 시킨 프로그램으로 교육결과가 좋아 종로구 직원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적용하게 됐다. 이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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