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다리 꼬고 슬리퍼” 野지지층 비난, 알고보니

2022. 12. 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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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외국 정상과의 차담 자리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리를 꼰 모습은 결례라는 주장이 나왔다.

글 작성자는 "MBC 기자는 대통령실에서 파는 실내화 신고 있으면 예의가 없고, 김건희 여사는 타국 주석과의 만남에 쓰레빠(스리퍼) 신고 다리 꼬고 접대해도 되는 멋진 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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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常春齋)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친교 차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외국 정상과의 차담 자리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리를 꼰 모습은 결례라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 등을 보니 부적절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7일 페이스북 페이지 '블루 다이아'에 윤 대통령 내외가 지난 6일 청와대 사운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며 얘기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블루 다이아'는 정치개혁 준비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모임(정준모)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민주당 중앙당 홍보소통위원회 부위원장이 운영자로 소개돼 있다.

글 작성자는 "MBC 기자는 대통령실에서 파는 실내화 신고 있으면 예의가 없고, 김건희 여사는 타국 주석과의 만남에 쓰레빠(스리퍼) 신고 다리 꼬고 접대해도 되는 멋진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차담이 이뤄진 상춘재는 슬리퍼를 신어야 하는 곳이라 윤 대통령과 응우옌 주석도 모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대통령실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외교적 결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함께 다리를 꼬았다.

2006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할 때 함께 다리를 꼬는 모습이 포착된 적이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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