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지방의료원 기능 특화하면 경쟁력 생겨

2022. 12.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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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지난 6일 도내 4개 지방의료원에 대해 기능특화 추진 계획을 구체화해 주목된다.

각 의료원 기능을 특화하게 되면 저마다 주력 분야를 갖게 되고 그게 브랜드로 굳혀지면서 지금 상황과는 다른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지방의료원 기능 특화는 공공의료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각 의료원 입장에서도 새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의 지방의료원 기능 특화 추진은 이런 현실을 직시한 정책적 고민과 판단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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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사진=김 지사 페이스북

충남도가 지난 6일 도내 4개 지방의료원에 대해 기능특화 추진 계획을 구체화해 주목된다. 각 의료원 기능을 특화하게 되면 저마다 주력 분야를 갖게 되고 그게 브랜드로 굳혀지면서 지금 상황과는 다른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도민들에게 주어지는 의료 수혜의 질과 편익도 확장된다. 수도권 큰 병원을 찾지 않아도 도내 지방의료원에서도 얼마든지 진료·검진 수요가 해소될 수 있는 된다는 점에서다. 기능특화는 지방의료원들에게도 경영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실효적인 옵션이다. 잘하는 분야에서 상당한 권위를 획득함으로써 공공의료원의 존재이유를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지방의료원 기능 특화는 공공의료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각 의료원 입장에서도 새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지자체 산하 지방의료원은 진료과목 구성이 대동소이하다. 관할지 인구 규모를 감안한 진료과목 구성에서 두세 개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며 이는 천안·홍성·서산·공주 등 4개 의료원 사정도 비슷하다. 말하자면 4곳 의료원이 구역이 나뉘어져 있지만 차별화를 위한 동기부여가 미약했던 측면이 있다. 그러니 고정자산 부채를 떠안은 상태에서 매년 적자가 누적되는 악순환 사이클이 반복돼 왔으며 그에 따른 재정 부족분을 상급기관인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는 경영행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와 관련한 문제점 개선이 제자리 걸음이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충남도의 지방의료원 기능 특화 추진은 이런 현실을 직시한 정책적 고민과 판단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4개 지방의료원별 기능 안배도 적절해 보인다. 천안의료원은 어린이병원, 공주의료원은 노인질환집중진료센터, 서산의료원은 심뇌혈관질환센터, 홍성의료원은 산부인과 진료 분야를 각각 집중 특화하기로 했는데 그 정도면 방향성에서 나쁘지 않을 듯하다. 지방의료원 본래 기능에 충실하면서 각 의료원이 주특기 하나를 강화하시는 것으로, 지역민들에게 좋은 일이고 의료원들 경영 건전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방의료원 기능 특화라는 정책 목표가 결정된 만큼 밀도 있는 추진력이 중요하다.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으나 의료원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인 만큼 시설, 장비, 의료인력 수급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에 달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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