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이희학 목원대 총장 "교육발전 가속화…지역민과 함께하는 대학 목표"

정민지 기자 2022. 12.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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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제10대 총장 취임 뒤 9일 취임 100일 맞아
채플 개편·모든 영역 혁신적인 학사제도 도입 등
행·재정적 자립역량 확보 등 지속발전 대학 계획
취임 100일을 맞은 이희학 목원대학교 총장이

이희학 목원대학교 총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 100년을 내다보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과감한 교육혁신과 경영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방위 소통 행보는 물론 내실 있는 개혁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교육혁신은 전공의 벽을 허물어 학생 스스로 적성·진로에 맞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경영혁신은 행·재정적 자립역량 확보와 투명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각각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지역사회 공헌 등에서 중부권을 넘어 전국 최강의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이 총장의 포부다. 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 총장의 성과와 목표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9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짧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 취임 후 성과가 있다면

- 3개월 남짓 지난 시점에서 성과를 이야기하는 게 다소 부담스럽다. 다만 기독교 대학 총장으로서 채플의 개편을 이야기하고 싶다. 채플은 기독교대학 건학이념을 실현하고자 운영되는 교양필수 교과다. 총장 취임 전부터 교육혁신의 하나로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채플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위해 고심했다. 최근 문화 변화와 기술 발전, 캠퍼스 구성원의 국제화, 인구 감소, 종교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반영하는 채플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목원대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문화 친화적 채플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학기에는 전통 채플, 온라인 채플, 문화 채플, 소그룹 채플, 영어 채플, 유학생 채플, 라디오튜브 채플 등 7개 형식을 진행했다.

△취임 당시 교육혁신을 강조했다.

- 목원대 중장기 발전계획인 MVP(Mokwon Vision&Plan) 2025의 1단계 목표가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통한 교육혁신 가속화였다. 취임과 함께 제시한 비전인 '대전 최초의 사립대학에서 중부권 최강의 혁신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교육혁신의 지속적 추진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추진한 교육혁신 성과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공, 교양, 비교과 모든 영역에서 혁신적인 학사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공능력 향상, 복합문제 해결역량 강화,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역량 강화를 목표로 모듈형 전공교육 체계로 대표되는 전공교육 혁신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모듈형 전공교육과정의 구체적인 추진 전략은.

- 전공교육 혁신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는 모듈형 전공교육 체계의 구축과 운영이라 생각한다. 목원대의 모든 학과(부)는 교육 목표, 교육 목표에 따른 인재상, 인재상이 갖춰야 할 전공 능력, 각 전공 능력별 전공교과 및 비교과, 특별 활동으로 구성된 전공교육 체계를 갖고 있다. 이렇게 학과(부)의 인재상 및 전공능력에 따라 구성된 전공교육 체계를 모듈형 전공교육체계라고 한다. 목원대학교 IMAGE+ 학생역량경력개발시스템은 각 학과(부)의 전공 능력별 전공교과 및 비교과, 특별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다른 학과의 전공모듈을 포함해 자유롭게 모듈을 선택·구성해 자기주도적 진로설계가 가능하다. 또 모듈형 전공교육 체계를 활용한 자유로운 전공 설계,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전공 마이크로디그리(학점당 학위제) 등 다양한 학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교육혁신과 함께 중요한 사안은 경영혁신이다. 주지하다시피 지방 사립대의 경영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총장께서 추진하려고 하는 주요 경영혁신 방안은.

- MVP 2025 계획의 4대 발전전략 중 하나가 '대학경영체계혁신' 전략이다. 목원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행·재정적 자립역량 확보와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발전하는 대학'을 목표로 경영혁신을 추진해 오고 있다.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 구축, 지속적 재정기반 확충, 행정 시스템 개선, 학사지원 시스템 고도화를 핵심 전략 과제로 설정했다. 여기에 총장 취임과 함께 모든 구성원에게 경영혁신과 관련해 3가지를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대학 IR 조직을 강화하고 M-ESG센터 등을 신설해 데이터 중심 경영혁신을 확대하고 ESG 가치 실현을 강화하려 한다. 또 법무감사실을 신설해 투명경영과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지역상생협력센터 확대 등을 통해 상생 협력·발전 모델을 다변화하고 재정지원 사업 기획·수주 활동 강화, 예산 운영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최근 교육부의 대학 정책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대학 관리 권한의 지자체 이양'과 '유·초·중·고 교육 예산 일부를 대학으로 넘기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은 지방 사립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목원대의 입장은.

-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신설은 고등교육 발전뿐 아니라 지방 사립대의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필요하다는 것이 목원대의 입장이다. 우리나라 전체 교육예산 대비 고등교육 예산 비중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GDP 대비 1.1% 수준까지 고등교육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선 재정 투자 확대를 이끌 수 있는 교육재정 개편이 필요하다. 고등·평생교육의 발전을 위한 교육개혁 추진을 위해선 재정투자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하며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신설은 고등교육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대학에 대한 행·재정 권한을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이양하는 것은 각 지자체가 지역 대학과 연계해 지역산업 발전 및 지역인재 육성에 힘을 쏟으라는 의미로 이해한다. 다만 구체적인 위임 방식이나 위임 사무의 범위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입장도 아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목원대는 지역사회 일원으로 지역산업 발전 및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 목원대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건강한 대학을 목표로 설정했다. 내부적으로는 교육혁신을 이끌고 외부로는 지역민들과 손잡고 미래를 함께하는 대학으로 나아가려 한다. 지난 8월 목원대 음악대학과 협의해 열린음악회를 열었던 것처럼 내년에도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퀄리티 높은 음악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올 9월 대전역 앞 배식봉사를 진행했던 것 같이 지역 소외계층을 향한 섬김 프로젝트를 매 학기 마다 진행할 방침이다. 그렇게 시민 속에서 함께하는 섬김의 모습을 갖춰가겠다. 최근에는 교육부로부터 대덕과학문화센터에 대한 처분 허가를 받았다. 대덕과학문화센터는 목원대뿐 아니라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지역사회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목원대는 대덕과학문화센터 매각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을 교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매각추진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겠다.

대담=우세영 취재1팀 부장, 정리=정민지 취재1팀 기자

* 이희학 목원대학교 총장은

목원대 신학과를 졸업(Th.B.)한 뒤 동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M.A.), 독일 베를린훔볼트대학교(Berlin Humboldt University)에서 신학 박사(Dr.Theol.)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목원대 신학과 교수로 임명된 뒤 교학부총장, 대외협력부총장, 교무처장, 신학대학장, 국제협력처장 등 대학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12권의 저서와 46편의 연구논문을 냈다. 올해 9월 목원대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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