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건축] 층층이 逆사다리꼴…빛과 그림자의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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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뾰족하게 솟은 워싱턴 기념탑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상징이다.
100년 넘게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한 기념탑 옆엔 몇 년 전 청동색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육중한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거꾸로 된 사다리꼴 덩어리를 층층이 쌓아올린 듯한 이 건축물은 자세히 보면 섬세한 문양들이 정교하게 빛을 반사한다.
건축가 데이비드 아디아예는 미국 흑인 노예 역사의 상징물을 찾기 위해 미국 남부 건축의 장식용 철 제품들을 연구해 건축에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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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미스소니언 흑인역사박물관
하늘 높이 뾰족하게 솟은 워싱턴 기념탑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상징이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1885년 지어졌다. 100년 넘게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한 기념탑 옆엔 몇 년 전 청동색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육중한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단지의 19번째 전시관인 ‘흑인역사박물관’이다.
거꾸로 된 사다리꼴 덩어리를 층층이 쌓아올린 듯한 이 건축물은 자세히 보면 섬세한 문양들이 정교하게 빛을 반사한다. 한 판의 무게가 60㎏을 넘는 1200개의 화려한 주조 알루미늄 패널로 지어졌다. 전체적 형태는 나이지리아의 예술가 이세의 올로웨가 제작한 아프리카 요루바족 여인의 왕관 조각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건축가 데이비드 아디아예는 미국 흑인 노예 역사의 상징물을 찾기 위해 미국 남부 건축의 장식용 철 제품들을 연구해 건축에 접목했다. 건물 안에는 빛과 그림자의 유희가 다채롭다. 기둥도 없이 서로 연결된 채 자연광을 한껏 끌어당기는 이 건물은 노예해방과 인종차별 금지를 150년 넘게 외쳐온 미국 흑인사회의 내면과 닮아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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