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존재 자체가 위협”…김연주 “강한 수위 발언으로 존재감, 딱하다”
김연주 시사평론가 “‘반인권적’이며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
“혹시 뺨으로 날라올지 모르는 장풍을 막아낼 신속함과 용기가 필요할 것”
“‘대선 불복’이라는 자신의 가슴 속 응어리를 섣불리 내놓은 것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존재 자체가 사회적 위협"이라고 수위 높은 비판을 해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도를 넘거나 혹은 점점 더 강한 수위의 발언으로 밖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어려운, 딱한 '국민의 대표'도 떠오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연주 평론가는 7일 오후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고 의원을 향해 "어떻게든 비판은 해야겠는데, 딱히 아는 바도 없고 지적하기 어려울 때,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사회적 위협'이라 떠드는 사람 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일반 사회생활에서도, 어느 한 사람을 딱 집어 '네 존재가 바로 위협'이라고 말하려면, 그에 관한 합당한 전제나 조건이 필요할뿐더러, 더구나 '반인권적'이며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그와 같은 표현을 입 밖에 내기 위해서는, 혹시 뺨으로 날라올지 모르는 장풍을 막아낼 신속함과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물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이라는 '정당성'을 부여받은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 최고위원이라는 고민정 의원이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는 말을 꺼내 놓았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선 불복'이라는 자신의 가슴 속 응어리를 섣불리 내놓은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오늘 있었던 '존재가 위협'이라는 발언 외에도, 지난 5일 민주당 최고위에서 고 의원은 '전 정권에 대한 열등감에 똘똘 뭉쳐있는 윤석열 대통령'이라 말하기도 했다"며 "객관적 시각을 기준으로, 도대체 무엇을 열등감이라 칭하는 것인지 매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또 "오로지 제 눈앞만을 바라보고, 노선이 다른 이들에게는 '저주성' 발언이나 행동조차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마치 모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하는 양하는 집단도 생각난다"며 "그리고 선량(選良)으로서의 제 몫을 다하기보다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음모론을 통해 국민을 눈을 가리거나 선동하고, 문제가 발생할 시에는 부여받은 권한을 마치 지니의 램프처럼 들이미는 이도 빼놓을 수 없겠다"고 민주당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무리는 더 큰 무리수를 부르고, 성냥을 부러뜨린 이후에는 각목을 부러뜨려야 눈에 띄는 법"이라며 "현재 민주당의 상황을 십분 이해하고라도, 정치인의 발언이 갖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는 점, 따라서 제발 도를 넘지 마시라 고언드리는 바"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전날 고 의원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에 강경 드라이브를 취하는데 이 사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공권력을 마치 자신 주머니 속에 있는 총칼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공권력은 그런 곳에 쓰라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노동자들을 향해서 북핵 위협이라는 발언까지도 하셨던데, 북한을 주적이라고 여기는 분들. 그 얘기는 노동자들을 적으로 여기는 발언"이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특히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굉장히 사회적 위협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본다"라면서 노동 3권은 헌법에 보장돼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들도 시행령 통치를 통해 다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사회적 위협의 존재는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사회적 위협이라고요? 점잖은 고민정 의원께서 이 정도 얘기할 정도로 심각한가"라고 반문하자, 고 의원은 "심각하다. 노동문제, 경제 위기 상당하고 외교 안보는 말할 것도 없다. 북한 문제 하나도 풀지 못하고 있다"고 윤 정부를 질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개월 원아 이불 덮고 눌러 숨지게 했다"…CCTV에 담긴 그날
- [월드컵] 호날두 빼니 펄펄 난 포르투갈…하무스 득점포 대폭발 `1호 해트트릭`
- ‘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한동훈 고소에 충격 받았나…“민주주의 퇴보하고 있어”
- 인천 아파트 화재 50대 여성 사망…남편도 중상 입어
- 모텔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경찰 "폭행 영상 확보"
- 대학 굳이?… 사교육비 43만원 `역대 최대`
- 과일·유가 상승에 `물가` 불확실성 여전
- 전기차 침체기 `갓성비`로 정면돌파
- 삼성·KB-하나·네이버 `통장전쟁`
- 하룻동안 26% 롤러코스터… 석유·가스株, `손바뀜` 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