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보생명, 손보사 품고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이동훈/조진형 2022. 12.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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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교보금융지주를 출범시켜 생명보험과 증권 자산운용뿐 아니라 손해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7일 보험·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2월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재무적투자자(FI)에 계획을 전달했다.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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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교보금융지주 출범 목표
MG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참전


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5시19분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교보금융지주를 출범시켜 생명보험과 증권 자산운용뿐 아니라 손해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보험·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2월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재무적투자자(FI)에 계획을 전달했다. 교보생명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신창재 회장과 FI는 지주사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교보생명의 FI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9.05%), 어펄마캐피탈(5.33%), IMM PE(5.23%) 등이다.

금융지주사의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한다. 지난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더시트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출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인수 제안 금액은 500억~1300억원 수준으로, 교보생명이 인수금액의 3분의 2를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FI는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지주사 전환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한데 신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FI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결의를 통과하려면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사업영토 확장해 몸값 높여 교보금융지주로 IPO 재추진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여러 번 만지작거린 카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성장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전환이 유일한 카드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신(新)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으로 생명보험 사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재무적투자자(FI)들과 풋옵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FI들과 국제 중재와 형사 소송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FI들이 2019년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는데 풋옵션의 유효성과 가격을 둘러싼 갈등이다. 교보생명은 이 때문에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교보생명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IPO(기업공개)를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손보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주회사로서의 모양새를 갖춘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73.06%) 교보악사자산운용(50%)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100%) 등을 거느리고 있지만 손보사는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MG손보를 인수하면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풋옵션 분쟁을 종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몸값을 높이면서 IPO 전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한다면 FI 지분을 되사주고 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주사 전환으로 몸값이 얼마나 높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2년 전께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다가 접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전략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동훈/조진형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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