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본격 탐색전… 친윤계 공부모임 71명 출석도장

김나경 2022. 12. 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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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최대모임 '국민공감' 출범
김기현 "이기는 리더십 필요"
전날 장제원 만나 연대설 솔솔
안철수, 출마 부적절 비판에
"대권주자라서? 한가한 소리"
권성동, 한동훈 차출설 선그어
유승민 "전대일정·룰 보고 결심"
국민의힘 친윤계(친윤석열 대통령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모임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두번째줄 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중진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번째줄 오른쪽부터 장제원·이철규·정 부의장·김기현·권성동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당권주자들이 본격 행보에 나섰다. 7일 친윤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당내 최대 공부모임 '국민공감'(간사단 이철규·김정재·박수영·유상범 의원) 출범식에서 탐색전을 벌인 잠재적 주자들은 '당 통합', '외연 확장' 등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는 등 표심공략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尹心)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내년 2말~3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시기와 룰 개정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최대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해 물밑 탐색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 중 71명이 출석한 이날 모임에는 김기현·안철수·권성동 의원 등 잠재 후보군이 대거 얼굴을 내밀고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렸다.

김기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지휘해서 이기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지금은 이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강한 대표론'을 앞세웠다. 수도권 경쟁력과 MZ세대 공략에 대해서는 "수도권을 당연히 아울러서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 MZ세대 뿐 아니라 국민 전체를 통합해서 갈 수 있어야 한다"라며 통합 메시지를 내놨다. 김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대로 국회 앞 대산빌딩에 선거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예비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날 김 의원 요청으로 회동을 한 '윤핵관' 장제원 의원에게도 시선이 집중됐다. 장 의원은 '김기현-장제원 연대설'에 "너무 나가지 말자"면서도 "차차 지켜보자. 경선 룰이 만들어지고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동시에 'MZ세대 공략', '수도권 경쟁력' 등을 언급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어떤 의도로,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비대위원장께서는 심판인데 이런저런 후보에 대한 기준을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라며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친윤계' 김기현 의원과 '윤핵관' 장제원 의원간 연대설에 대해 "우리당은 모두 친윤(親尹)이다. 의견 교환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김 의원과 관저회동을 가지면서 '친윤계 후보가 교통정리되는 분위기'라는 해석에는 "우리당은 모두 친윤"이라며 자신도 '친윤계 후보'라는 취지로 말했다.

대권주자가 당 대표로 나서는 게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너무 한가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이날부터 1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 청년·스타트업 경영인 등과 만나고 당협 행사, 지역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당심 공략에 나선다.

아직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국민공감'에 참석한 후 장제원 의원과의 갈등설을 일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장 의원과 상호 신뢰가 굳건하다"고 했다. 일각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당 대표 차출설에 대해선 "극히 일부의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잠재 후보군인 윤상현·조경태 의원도 다양한 지역 행사와 당협 교육 일정 등에 참석하면서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출마를 검토중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대 날짜와 룰이 결정되면 결심을 밝힐 것"이라며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당원 투표 반영비율을 70%에서 90%로 상향하는 전대 룰 개정에 대해서는 "선수를 막자고 골대를 옮기는 격"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지역행보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나 위원장이 후보로 나설 경우 원내외 친윤계 교통정리가 이뤄질 지도 변수로 꼽힌다. 원외에서 나 부위원장이, 원내에서 다른 후보가 나설 경우 '친윤계' 당원 표심이 분산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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