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생체데이터로 심정지·패혈증 조기 예측…의사가 만든 '의사 돕는 AI'

강승지 기자 2022. 12. 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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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환자의 상태 악화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이기도 한 김광준 대표는 "AI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의료진에게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해 바이탈케어를 개발했다"며 "유수의 병원, 기업에서 우리 기술을 활용, 협업하고 있다. 협업기관도 점차 늘 것이고, 기술 검증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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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트릭스, 응급상황 예측 AI 소프트웨어 '바이탈케어' 출시
의료진 업무 효율화↑, 환자에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 기대
정경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이아이트릭스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환자의 상태 악화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전문가는 7일 "원내 의료진에게 환자 발생 예측 시점과 임상적 원인을 해석해주고, 적절한 의료 자원을 배분해 줘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의료 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연 '바이탈케어'(AITRICS-VC)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병원 내 중증 환자를 적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의 경험 축적과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중환자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병원에서 모든 병실을 중환자실로 꾸릴 수 없다. 환자 생체정보를 토대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잘 알려졌듯 우리나라 의료인의 근무환경은 열악하다. 201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연평균 환자 1인당 진료횟수가 7.4회인데 우리나라는 이보다 2.3배 많은 17회에 달한다.

이로 인해 의료진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긴박한 처치가 필요한 중환자실 내 과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에이아이트릭스는 "의사가 의사를 위해 AI 솔루션을 만든다"는 취지로 바이탈케어를 개발했다.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응급상황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해준다. 환자의 19가지 데이터 결과를 시계열 형태로 가져와 입원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특히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일반 병동에서 패혈증,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에 대한 예측 성능과 중환자실에서 사망 발생 예측 성능을 입증했다. 성능은 예측정확도(AUROC)라는 통계기법으로서 의료진이 직접 한 결과(조기경보 점수)보다 좋았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장기기능 부전이 생기는데 국내 9대 사망원인에 꼽힐 정도다. 의료진이 환자의 패혈증 발병을 몇 시간 전에 미리 알 수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셈이다.

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에이아이트릭스 제공.)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이기도 한 김광준 대표는 "AI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의료진에게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해 바이탈케어를 개발했다"며 "유수의 병원, 기업에서 우리 기술을 활용, 협업하고 있다. 협업기관도 점차 늘 것이고, 기술 검증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탈케어는 지난 10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국립암센터에서 바이탈케어를 사용 중이다. 회사는 국내 허가와 현장에서의 사용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뛰어난 생체 신호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 다수 대학 및 병원과의 파트너십 연구를 통해 우수성을 입증했다. 앞으로 의료진에게 치료 가능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에게는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상황 예측 솔루션 바이탈케어ⓒ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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