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인사 마무리… 키워드는 ‘안정·여성·젊은인재’

김동호 2022. 12. 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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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로 마무리된 4대 그룹의 내년도 정기 인사의 키워드가 '안정' '여성' '젊은 인재'로 압축됐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도전을 위한 변화보다는 사업 경험이 풍부한 주요 보직 경영진들을 재신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인재 발탁과 성과 위주의 인사가 두드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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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속 ‘안정’ 무게
주요 계열사 대표 대부분 유임
미래사업 이끌 젊은피 대거 발탁
30~40대 신규 임원 비율 늘어
삼성·LG·SK는 첫 여성 CEO
삼성 사장단 인사로 마무리된 4대 그룹의 내년도 정기 인사의 키워드가 '안정' '여성' '젊은 인재'로 압축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주요 보직을 유임하는 '안정'에 무게가 실렸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다양성을 강화한 게 공통분모라는 평가다.

■ 4대 그룹, 핵심 수뇌부 자리 지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이 포문을 연 올해 4대 그룹 인사는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안정'에 무게가 실렸다.

삼성전자는 가전·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DX사업부 한종희 부회장과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사업부 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가 유지됐다. SK그룹 역시 최태원 회장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장동현 SK㈜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주력 계열사 대표들의 유임을 결정했다. 사장 승진자는 루크 동커볼케 단 1명뿐이다.

LG그룹도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는 권봉석 ㈜LG 부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주요 부회장들이 자리를 지켰다. 4명의 부회장 중 지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만 퇴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도전을 위한 변화보다는 사업 경험이 풍부한 주요 보직 경영진들을 재신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인재 발탁과 성과 위주의 인사가 두드려졌다"고 말했다.

■ 삼성·SK·LG, 유리천장 깼다

전반적인 안정 기조 속에서도 4대 그룹 핵심 보직에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등용되며 유리천장이 다소 얇아진 것도 올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마케팅 전략을 진두지휘했던 이영희 부사장이 DX부문 글로벌마케팅 실장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의 첫 여성 전문경영인 사장에 올랐다.

SK의 창사 이래 첫 '여성 CEO' 타이틀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이 차지했다. LG그룹에서는 공채 출신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그룹 상장사 첫 여성 CEO가 됐다.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난 LG생활건강의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인재들의 전진 배치가 돋보였다. 삼성의 이번 사장 승진 및 위촉업무 변경 인사 9명 중 7명은 50대, 2인은 만 60세로 구성됐다. 임원인사에서는 30대 상무 3명과 40대 부사장 17명을 전면 배치했다.

LG는 미래 준비 관점에서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규 임원이다. 특히 올해는 신규 임원 114명 가운데 92%를 1970년 이후 출생자로 발탁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이 공통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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