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무색한 한솔제지… 강제상환 특약 걸고 사모채 발행

김현정 2022. 12.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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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실적 개선에도 고금리 조달을 피해가지 못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난달 29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8%대 금리로 찍었다.

한솔제지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0% 급증한 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증가에도 한솔제지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신용도가 일정 부분 하락할 경우 일시에 원금을 상환한다'는 강제특약까지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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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실적 개선에도 고금리 조달을 피해가지 못했다. 강제조기상환 옵션까지 내걸고도 8%대에 사모채를 발행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난달 29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8%대 금리로 찍었다. 1년물과 2년물 각 100억원어치로 나눠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1년물이 연 8.0%, 2년물은 8.2%다.

올해 3월 2년물의 조달금리가 3.3%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자비용이 8개월 만에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한솔제지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0% 급증한 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228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실적 증가에도 한솔제지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신용도가 일정 부분 하락할 경우 일시에 원금을 상환한다'는 강제특약까지 내걸었다. 통상 강제상환 옵션은 현재 신용등급 대비 2개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 상환해야 한다. 현재 한솔제지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실적이 크게 향상된 기업의 회사채지만 투자자들은 돈이 마르고 있는 자본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제지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중앙은행들의 긴축정책으로 내년 국내외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제지업체는 수요 위축 및 제품 판매가 인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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